파우치 소장 “크리스마스 시즌, 추수감사절보다 코로나19 더 악화시킬 것” 경종

입력 2020-12-08 08:55수정 2020-12-08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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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연휴, 추수감사절 여파 표면화 시기와 맞물려
“내년 1월 코로나 상황 크게 나빠질 수도”
파우치, 바이든 당선인 유임 요청 수락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11월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의 언론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이 지난달 하순의 추수감사절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우치 소장은 7일(현지시간)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크리스마스 휴가가 더 길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추수감사절 때보다 상황이 더 힘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홀리데이 시즌에 전면적으로 셧다운까지는 아닐지라도, 계획을 수정하는 일 또한 아무도 원치 않을 것이다”며 “하지만 지금 이 나라가 매우 중대한 국면에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인식하고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파우치 소장은 특히 이번 크리스마스 휴가로 인한 감염 확산이 지난달 하순의 추수감사절 여파와 맞물리면서, 내년 1월 중순 코로나19 상황을 크게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이날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의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출연해 “추수감사절로 인한 코로나19 급증 여파는 그때로부터 2주일 반 정도 뒤에 나타날 것”이라며 “문제는 이때가 크리스마스와 하누카(유대교 축제·12월 10~18일) 시작과 곧바로 이어진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년 1월 중순은 우리에게 정말 암울한 시간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추수감사절로 인한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나타나는 시점이 크리스마스 연휴와 맞물리면서, 급증에 대한 제대로 된 대처가 이뤄지기도 전에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부채질할 모임과 파티가 잇따르게 될 것이라는 우려다. 이미 미국에서는 하루 평균 20만 명에 가까운 신규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는가 하면, 입원 환자가 10만 명을 웃도는 등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악화한 상태다.

이에 따라 파우치 소장은 미국인들에게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 등 기본적인 방역지침을 철저하게 지킬 것을 당부했다. 그는 “미국인들이 코로나19 확산을 완화할 수 있다”며 “소규모 가족 모임일지라도 낯선 이들과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유지하는 등의 예방 조치를 취해달라”고 독려했다.

한편 파우치 소장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유임 요청을 수락하고, 차기 행정부에서 바이든 당선인의 최고 의학 자문역을 맡게 됐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NBC 방송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당선인으로부터 유임 요청을 받고, 그 자리에서 수락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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