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치솟고, 매맷값 보폭 키우고…파주는 풍선효과

입력 2020-12-0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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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0.24% 상승...규제 묶인 김포 상승세 '진정'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밀집지역.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정부가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은)' 전세대책에 내놨지만 전셋값은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특히 전세난에 지친 수요자들이 매매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아파트값마저 상승폭을 키우는 분위기다. 지난달 규제지역 지정을 용케 피한 경기도 파주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보폭 넓히는 아파트값...김포 꺾이고, 파주 오르고

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주(11월30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4% 올랐다. 2주 전 0.25% 올라 감정원 통계 집계 이후 8년 6개월 만에 최고를 찍었던 전국 아파트값 상승폭은 지난주(0.23%) 잠시 주춤했지만 이번주 다시 보폭을 넓혔다. 수도권이 0.15% → 0.16%, 지방은 0.31%로 전 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규제 지정을 비껴간 울산이 0.83%로 크게 뛰었고, 이어 부산(0.50%), 대전(0.40%), 대구(0.36%), 경남(0.34%), 세종(0.27%), 충북(0.27%), 충남(0.25%), 경기(0.24%), 광주(0.18%), 인천(0.13%), 전북(0.12%) 등이 상승했다.

서울은 0.02%에서 0.03%로 상승폭이 소폭 커졌다. 커지는 세 부담과 신용대출 DSR 강화방안 등의 영향으로 고가 단지 위주로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지만 중저가나 개발 호재를 가진 단지들이 강세를 견인했다고 감정원은 설명했다.

실제 동대문구(0.04%)는 청량리 역세권 개발호재 영향권 지역인 전농동과 용두동 위주로 올랐고, 노원구(0.04%)는 상계동 역세권 구축 단지나 학군이 좋은 중계동 중심으로 뛰었다. 다만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도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폭이 커졌다. 강남구가 0.04% 올랐고, 송파구 0.03%, 서초구 0.03% 상승했다.

지난달 19일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김포시는 이번주 0.39%로 상승세가 크게 꺽였다. 매수세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영향이다. 다만 역세권 신축 단지들은 여전히 오르고 있다. 반면 규제를 피한 파주시(1.38%)로 뛰었다. 지난주(1.06%) 대비 0.32%포인트(P) 커진 수치다.

경기도에선 고양시(0.53%)와 성남 분당구(0.54%) 등도 강세다.

'영끌' 대책 무엇?..전셋값 여전히 '강세'

전셋값은 여전히 뛰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29%로 전 주(0.30%) 대비 상승폭이 줄었고, 수도권 역시 0.25% → 0.24%로 축소됐지만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지난주(0.15%) 오름폭을 유지했다. 75주 연속 상승세다. 강남4구가 0.21%로 지난주와 비슷한 수치를 보였고, 강북에선 마포(0.20%)와 용산(0.18%)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경기에선 김포시 전셋값이 전세매물 부족으로 0.60% 뛰었고, 하남시는 0.51% 올랐다. 다만 과천시(0.00%)는 1300가구 규모의 신규 입주물량으로 보합을 보였다.

시도별로는 세종(1.48%)이 강세였고, 울산(0.88%), 부산(0.47%), 대전(0.46%), 인천(0.37%), 충남(0.36%), 대구(0.31%), 경남(0.30%), 경기(0.27%), 광주(0.25%), 충북(0.22%), 강원(0.20%) 등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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