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DC, 코로나 자가격리 단축 포함 새 지침 발표

입력 2020-12-03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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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7일까지 격리기간 단축하는 개정안

▲11월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한 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워싱턴D.C./신화뉴시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자가격리 기간을 단축하는 것을 포함한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CDC는 이날 개정 지침을 통해 14일이 걸렸던 자가격리 기간이 7일에서 10일 수준으로 단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2주에 걸친 격리 기간이 사람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고, 더 유연한 방식으로 공중보건 정책을 수행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익명을 요구한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전 CDC 브리핑에 앞서 WP에 “우리는 전염병을 더 잘 통제하기 위한 부담을 줄이는 대가로 약간의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단, 무조건 격리 기간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CDC는 기존 14일 원칙을 고수하면서 두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감염자와 접촉한 시점에서 최근 이틀 내 검사를 시행해 음성 판정을 받았을 경우 격리 기간은 7일까지 줄어든다. 또 매일 모니터링을 통해 코로나19 증상이 없다는 것이 증명되면 10일 이내에 격리가 끝날 수 있다.

밴더빌트대 메디컬센터의 윌리엄 샤프너 교수는 “경제적 측면과 시민들의 정신건강 측면을 고려했을 때 이 같은 조치가 더 이익이라는 생각에 많은 사람이 CDC에 행동을 촉구해 왔다”며 “이는 모두에게 좋은 것”이라고 평했다.

존스홉킨스대 제니퍼 누조 보건안전센터 교수는 “7~10일간 자가격리는 사람들이 더 견디기 쉽게 만들어 줄 것이고, 이는 더 많은 접촉 사례를 추적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전염을 막는데 더 효과적일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CDC는 감염자의 20~40%가 무증상을 띠고 있어 잠재적 전염 가능성이 남아있을 뿐더러 증세가 2주 후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 밖에 여행객들은 출발 1~3일 전에 테스트를 받고, 복귀 3~5일 후 다시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는 여행 지침도 새로 마련됐다고 W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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