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변동성 지표 코로나19 이전 회귀…외인 유입 부담

입력 2020-12-03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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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증시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의 상승 여력이 외국인에 의존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고용 등 실물 경제가 위축을 보이는 점과 변동성과 안전자산 선호도 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으로 내려간 것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 파월 연준 의장이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한 점, 펠로시 의장이 9000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기초로 협상을 벌일 것이며 합의될 것이라고 주장한 점은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그렇지만 미국 고용 등 실물 경제가 위축을 보이고 연준이 베이지북을 통해 경기 회복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언급한 점은 부담이다.

바이든이 트럼프가 부과한 대 중국 관세를 철회할 생각이 없다고 주장한 점 또한 우려를 높인다. 이를 감안 한국 증시는 상승 출발이 기대되지만, 전반적으로 전날에 이어 외국인에 의한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한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 = 11월 코스피는 외국인 순매수를 바탕으로 2000년 이후 3번째에 달하는 높은 월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과거 월간 수익률 기준 데이터를 보면, 월간 수익률 상위 10%에 해당하는 강한 수익률이 발생한 다음 달의 상승 폭은 다소 둔화하는 모습이 존재한다. 상승 폭은 다소 둔화한다고 해도 하락 전환보다는 상승세를 이어가는 케이스가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우호적인 환율 여건에 더해 불확실성 지수의 급락이 지난달 폭발적인 외국인 매수세의 트리거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변동성과 안전자산 선호도를 나타내는 지표들은 이미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내려와 있는 상황이다. 낮은 수준의 위험지표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외국인 수급의 모멘텀으로 작용했던 소재가 소진됐다는 측면에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8월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의 하락 전환이 나타나면서 글로벌 증시도 상승 탄력이 둔화한 바 있지만, 해당 지표가 재차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3분기 주요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와 내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국내 증시 기업 이익 전망치의 상향 조정을 가속하고 있다.

기술적 부담이나 수급적 공백 등에 의해 상승 탄력 둔화 상황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아직은 긍정적인 시장 흐름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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