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103원 하회 2년반 최저, 미 부양합의기대+주식랠리

입력 2020-12-02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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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 넘게 급등, 외국인도 이틀째 매수..장중 당국 개입도..1100원 시도할 듯

원·달러 환율은 장중 1103원을 밑돌며 2년반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밤사이 미국 여야 의원들간 부양책안이 공개되면서 경기부양 기대감이 커진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도 달러화가 약했다.

국내시장에서도 코스피가 1% 넘게 급등하는 등 이틀째 역대 최고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말 코스피시장에서 역대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던 외국인도 이틀째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장중 실수급 내지 외환당국 개입추정 물량이 환율을 끌어올리기도 했지만 역부족인 분위기다. 빅피겨인 1100원까지는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2일 오전 11시55분 현재 원달러 환율 추이 (체크)
2일 오전 11시55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6원(0.33%) 떨어진 1102.6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엔 1102.5원까지 떨어져 2018년 6월18일 장중 기록한 1100.5원 이후 가장 낮았다. 1105.2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1106.3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역외환율은 나흘만에 하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06.0/1106.3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0.25원 내렸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미국 부양책 협상 이슈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뉴욕증시도 호조를 보였고, 약달러 추세도 이어졌다. 오늘 새벽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강했던 기세가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다”며 “외환당국의 개입인지 실수급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중간중간 환율을 들어 올리는 움직임은 있었다. 밤사이 역외시장에서 반영이 덜 된 부문과, 이들 이슈를 오전중 해소하면서 원·달러가 더 떨어지는 모습이다. 주식이 좋고 외국인도 주식을 사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빅피겨인 1100원은 숫자에 불과하다. 오늘 1100원까지 갈수 있다고 본다”고 예측했다.

같은시각 달러·엔은 0.09엔(0.09%) 오른 104.41엔을, 유로·달러는 0.0008달러(0.07%) 상승한 1.2075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2위안(0.03%) 하락한 6.5483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37.32포인트(1.42%) 급등한 2671.57을 기록 중이다. 전날에도 2634.25(종가기준)를 기록하며 이틀만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3120억9800만원어치를 매수해 이틀째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2조4377억5700만원어치를 순매도해 역대 최대 순매도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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