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최측근’ 법무장관의 ‘변심’...“선거 사기 증거 못봤다”

입력 2020-12-0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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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검찰·FBI, 결과 바꿀 증거 발견 못해”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이 선거 사기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최측근인 윌리엄 바 법무부 장관이 대선 사기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충복’마저 반대 목소리를 내면서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바 미국 법무장관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연방 검찰과 연방수사국(FBI)이 선거 사기 의혹을 조사했다”면서 “지금까지 선거 결과를 바꿀 만큼의 사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선거를 조작해 승리를 훔쳐갔다며 불복 입장을 고수, 주요 경합주를 대상으로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을 정면 반박한 셈이다.

바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선거 전만 해도 트럼프가 주장했던 ‘우편투표의 조작 가능성’을 되풀이했었다. 선거 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따라 중대한 투표 사기가 있었는지 전국 검사들에게 조사하라고 지시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바 장관의 선거 사기 증거가 없다는 입장에 대해 트럼프 캠프 법무팀은 반발했다. 루디 줄리아니 트럼프 대통령 개인 변호사는 성명을 내고 “바 장관을 존중하지만 법무부가 선거부정을 철저하게 조사하지 않았다”면서 “시스템적인 사기 증거에 대한 조사나 지식 없이 내린 결론”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한편 트럼프 캠프는 이날도 위스콘신주 대법원에 20만 표 이상의 우편투표를 무효화하라는 소송을 제기하는 등 소송전을 이어갔다.

앞서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조지아, 애리조나, 네바다 등에서 트럼프 캠프가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해 제기한 소송은 줄줄이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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