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인 탐사선’ 창어 5호, 달 표면 착륙 성공…40년 만의 ‘샘플 채취’ 임무 도전

입력 2020-12-02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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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표면에 성공적으로 안착
월석 등 샘플 채취 후 지구 귀환
성공하면 미국·소련 이어 세계 3번째

▲11월 24일 중국 남부 하이난성 원창에 있는 원창우주발사장에서 창어 5호 달 탐사선을 실은 창정 5호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원창/AP뉴시 스
중국이 발사한 무인 달 탐사선 창어 5호가 달 표면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했다.

2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국가우주국(CNSA)은 창어 5호가 전날 오후 달 표면의 사전 선택한 지점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달 24일 오전 4시 30분 하이난성 남부 해안 원창 우주발사장에서 창어 5호를 최신 운반 로켓 창정 5호 야오-5에 실어 발사했다. 달의 예정된 지점에 성공적으로 착륙한 창어 5호는 드릴이나 로봇팔을 이용해 월석 등 달의 토양 샘플을 채취할 예정이다. 임무에 성공한 이후에는 이륙해 달의 상공 궤도에서 대기하는 주회기와 도킹, 12월 중순 지구로 귀환한다.

▲중국 달탐사선 창어 5호가 1일 달 표면에 착륙하고 있다. 신화뉴시스
달에서 채취한 샘플을 지구로 가져오는 것은 1960년과 1970년 미국과 구 소련이 각각 시도한 이후 약 40년 만에 처음이다. 중국은 이들 국가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이러한 임무 수행에 도전한다. 만약 중국이 이것을 성공하게 되면 인간의 달 착륙을 궁극적인 목표로 하는 중국의 우주 굴기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은 최근 세계에서 우주 탐사의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올해 1월에는 달 탐사선 ‘창어 4호’를 쏘아 올려 인류 최초로 지구에서는 보이지 않는 달 뒷면에 착륙했다. 당시 중국은 자국의 통신 중계 위성 ‘췌차오(鵲橋·오작교)’를 통해 처음으로 신비한 달의 뒷면 사진을 공개했다. 앞서 2013년 창어 3호를 달의 앞면에 내려 앉히는 데 성공한 중국은 이로써 달의 앞·뒷면에 모두 착륙한 지구상 최초의 국가가 됐다. 중국은 이번에 추가로 발사한 창어 5호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에는 우주인의 달 착륙, 유인 달 기지 건설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AP통신은 궁극적으로 인간의 달 착륙을 목표로 한 중국의 우주 프로그램이 야심 찬 임무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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