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초당파 의원, 9080억 달러 경기부양책 제안...매코널 공화 상원 원내대표 거부

입력 2020-12-02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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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지원·코로나 백신 보급 등
매코널 “실현 가능한 협상안 제시할 것”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초당파 의원들이 제시한 9080억 달러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책을 거부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에서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이 몇 달째 공전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 초당파 의원들이 9080억 달러(약 1006조5000억 원)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책을 제안했다. 그러나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이를 거부했다고 CNBC방송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초당파 의원들이 제시한 경기부양책 협상안에는 급여보호프로그램(PPP) 등 중소기업 지원 2880억 달러, 주 및 지방정부 지원 1600억 달러, 내년 3월까지 적용될 실업급여 지원 1800억 달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및 접촉자 추적, 백신 보급에 160억 달러, 교육 지원 820억 달러, 운송 부문 지원 450억 달러 등이 포함됐다.

9080억 달러 협상안에 대해 매코널 대표는 “낭비할 시간이 없다”며 “공화당에 실현 가능한 협상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공화당 지도부는 5000억 달러 수준의 경기부양책을 지지하고 있다.

또 매코널은 지출안과 코로나19 부양안이 하나의 패키지로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회는 11일까지 지출안을 승인해야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중지)을 피할 수 있다.

코로나19 지원 프로그램 대부분이 만료되는 연말까지 상원과 하원을 모두 통과할 합의안이 나올지 미지수라고 CNBC는 지적했다.

의회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지난 4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2조8000억 달러 규모의 예산안을 처리했지만 이후 추가 경기부양책을 두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기업 보호에 반대하고 있고 실업수당으로 주당 600달러 지원을 원하고 있다. 반면 공화당은 주와 지방정부에 대한 추가 지원을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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