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최대 35% 증가한 114억 달러 전망
로이터통신은 1일 어도비의 마케팅 데이터 분석 솔루션인 ‘어도비 애널리틱스’를 인용, 올해 미국의 사이버먼데이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15~35% 증가한 108억~114억 달러(약 11조9610억~12조 6255억 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당초 예상했던 최대 127억 달러를 밑도는 수치이지만, 미국 연말 판매 경쟁이 시작되는 블랙프라이데이의 사상 최고 매출액(2020년 90억 달러), 역대 최대 사이버먼데이 매출(2019년 94억 달러)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올해 인기를 끈 품목으로는 LG전자와 삼성전자 TV, 호버보드, 애플 에어팟 및 애플워치, 닌텐도 스위치 등이 꼽혔다. 어도비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대와 미국 대선, 경기 부양책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소비자의 구매 행동에 영향을 미쳤고, 이는 사상 최대 온라인 매출로 이어졌다”며 “앞으로 이러한 경향은 계속돼 크리스마스까지 온라인 매출액이 역대 최고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쇼핑 지형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최근 몇 년 동안 사이버먼데이의 매출액은 급속하게 불어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감염을 피하고자 매장을 직접 방문하기보다는 인터넷을 통한 ‘손가락 쇼핑’이 더욱 두드러졌다. 이러한 추세는 사이버먼데이 직전의 쇼핑 대목 블랙프라이데이에도 확연하게 나타났다.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에 미국 내 매장을 찾은 손님은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지만, 같은 기간 온라인 판매액은 21.5%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