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이후 지방 중소도시 청약시장에서 1순위 마감에 성공한 아파트는 모두 일군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로 나타났다. 지방 중소도시 분양이 대거 진행되자 브랜드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는 ‘옥석 가리기’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모집공고일 기준으로 9월부터 지난달 15일까지 지방 중소도시에서 청약을 받은 민영 사업지는 총 19곳이다. 이 중 1순위 마감에 성공한 곳은 총 4곳으로 대우건설 ‘완주 푸르지오 더 퍼스트’와 대림산업 ‘e편한세상 순천 어반타워’, 현대산업개발·포스코건설 ‘구미 아이파크 더샵’, 우미건설 ‘완주 삼봉지구 우미린 에코포레’ 등이다.
완주 푸르지오 더 퍼스트는 인구 9만 명의 군 단위에서 분양했지만, 평균 5.08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 계약 시작 4일 만에 완판에 성공해 눈길을 끌었다. 구미 아이파크 더샵은 2015년 이후 구미시 역대 최다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1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연말 지방 중소도시 분양 시장에선 일군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가 대거 분양에 나선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4분기 지방에서는 4만4081가구(58곳)가 일반분양한다. 이 중 10대 건설사 물량은 전체의 32%인 1만4136가구(21곳, 컨소시엄 제외)다. 이 가운데 중소도시(9368가구) 공급량이 지방 광역시(4768가구)보다 2배가량 많다.
전남 완도에서는 쌍용건설이 옛 완도관광호텔부지인 전남 완도군 완도읍 가용리에서 ‘쌍용 더 플래티넘 완도’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7층, 2개 동, 전용면적 80~181㎡ 총 19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남 완도는 일군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가 한 곳도 없다. 이에 쌍용건설 ‘더 플래티넘’의 고급 설계와 커뮤니티 시설에 분양 전부터 관심이 쏠린다. 이 단지는 37층 초고층으로 들어서 고층 바다뷰를 활용한 특화시설을 선보일 예정이다.
GS건설은 다음 달 강원 강릉시 내곡동에 ‘강릉자이 파인베뉴’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7층, 11개 동, 전용면적 74~135㎡ 총 91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에서 약 2km 거리에 KTX 강릉역이 있어 서울까지 약 2시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강릉IC와 연결되는 7번 국도와 35번 국도가 단지 인근에 있어 교통도 편리하다.
현대건설은 경북 포항 남구에서 ‘힐스테이트 포항’을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7층, 20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717가구의 대단지로 구성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817가구다. 단지 내 피트니스센터와 스크린골프 시설을 갖춘 골프연습장과 어린 자녀들을 위한 H아이숲(실내 어린이 놀이터) 등 브랜드 대단지에 걸맞은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