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11월 수출 4.0%↑…2년 만에 총수출액·일평균 동시 증가

입력 2020-12-0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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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398억8000만 달러로 2.1% 감소…무역수지는 7개월 연속 흑자
15개 주력 수출 품목 중 10개 증가…반도체 등 IT 호조
성윤모 산업장관 "조업일수 부족해도 수출 증가에 의미…수출 펀더멘털 탄탄"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수출이 한 달 만에 증가세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일평균 수출액도 늘며 2년 만에 총수출액과 일평균 수출액이 동시에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월 수출액이 458억1000만 달러를 기록, 작년 같은 달보다 4.0%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0.5일이 부족했음에도 일평균 수출은 6.3% 늘었다. 조업일수가 전년 대비 줄었음에도 총수출액이 플러스가 된 것은 2018년 3월 이후 32개월 만에 처음이다. 또한 총수출액과 일평균 수출액이 모두 증가한 것 역시 2018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한국 수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세 달 연속 400억 달러, 일평균 19억 달러, 무역수지 50억 달러 이상을 달성했다.

월별 수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3월 -1.6%, 4월 -25.5%, 5월 -23.6%, 6월 -10.9%, 7월 -7.0%, 8월 -9.9%까지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후 9월 7.6% 증가해 반등에 성공했지만 10월 -3.8%로 감소한 바 있다.

▲11월 수출입 실적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지난달 수출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15대 주요 품목 가운데 △반도체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이차전지 △가전 △컴퓨터 △바이오헬스 △자동차 △차부품 △선박 등 10개 품목이 플러스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5개월 연속 증가세에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와 무선통신기기는 수출액과 증감률 모두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동차도 1년 만에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에는 39억9000만 달러 규모 수출을 기록하며 올해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나타냈다.

바이오헬스와 이차전지, 화장품, 농수산식품, 플라스틱제품, 정밀화학연료, 로봇 등 7대 신수출성장동력 품목 수출은 지난달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1.0%)과 미국(6.8%), 유럽연합(24.6%), 아시아(6.4%) 등 4대 시장의 총수출과 일평균 수출액이 3년 만에 모두 증가세다.

11월 수입은 398억8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줄었다. 무역수지는 59억3000만 달러로 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11월은 조업일수가 부족한데도 수출이 증가한 것에 의미가 있다"며 "특히 우리 주력 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가 최근 수출 회복을 든든히 뒷받침하는 가운데 IT 관련 품목들이 상승세를 보이는 점은 앞으로 수출 활력 회복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어 "전기차, OLED와 같은 고부가 가치 상품 수출이 11월에만 25% 이상 늘었다"며 "코로나19 진단키트 등 신성장 품목도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는 등 우리 수출의 펀더멘털이 탄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성 장관은 "어렵게 회복한 수출 활력의 불씨가 꺼지지 않고, 우리 수출구조 혁신의 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범부처가 총력을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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