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트립] 다시 느낀 홍콩의 '맛'…어떻게? '랜선'으로!

입력 2020-11-2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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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관광청이 주최한 '홍콩 푸드 랜선투어'에서 홍콩 현지 가이드들이 '얌차' 문화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김소희 기자 ksh@
'식재향항(食在香港)'.

'먹을거리는 홍콩(香港)에 다 모였다'는 표현이다. 홍콩의 음식은 한 번 빠지면 벗어나기 힘들다. 홍콩에 가면 세계 각국의 산해진미를 맛볼 수 있다.

미식의 도시 홍콩에 다녀왔다. 투어 일정은 모두 5가지 활동으로 구성됐다. 홍콩 고유의 식문화 중 하나인 '얌차(Yamcha)'를 즐기고, 홍콩의 자신감이 담긴 간장 소스들을 구경했다. 이후 노천 간이음식점에 들러 차슈덮밥을 먹고 질 좋은 달걀을 고르는 '꿀팁'을 전수받았다. 마지막으로 해외 유명 셰프의 특강까지 들으니 일정이 끝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과 한 가지 차이점이 있다면, 이 모든 투어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는 것이다.

최근 미식의 도시 홍콩의 맛을 그리워하는 여행자를 위해 홍콩관광청은 '홍콩 푸드 랜선투어'를 실시했다. 5개의 일정을 소화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5분에 불과하다. 투어는 영어와 광둥어로 진행됐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안방 1열에 앉아 알찬 일정을 소화하니 작년에 다녀온 홍콩 여행에 대한 그리움이 조금이나마 해소되는 듯하다.

▲이번 투어는 모두 5곳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먼저 '얌차' 코스가 시작됐다. 아침과 점심 사이에 차와 함께 딤섬을 먹는 홍콩식 식사를 파는 찻집에서 즐기는 문화를 즐기는 순서였다. 온라인으로 방문한 '린 흥 티하우스(Lin Heung Tea House)'는 1926년 문을 연 94년이 넘은 유서 깊은 얌차집이다. 과거 홍콩사람들은 찻집에서 친구나 가족을 만나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다가 허기가 느껴지면 이곳에서 '마음에 점을 찍는다'는 딤섬을 곁들였다고 한다. 각종 딤섬, 샤오룽바오, 하가우 등 한국 사람들이 즐겨 찾는 것부터 부드러운 식감의 창펀, 오리발 등을 먹었다. 물론, 진행자들이 '대신' 먹어줬다.

가이드의 발걸음에 따라가며 '카오룽 소이 소스(Kowloon Soy Sauce)' 등 홍콩의 간장 소스의 종류를 익히고 조리에 맞는 간장 선택 방법을 익혔다. 수많은 종류의 간장 소스를 자신 있게 소개하는 가이드들의 설명을 듣고 나면, 영화 '식신'의 세계가 기다리고 있다.

▲홍콩의 다이렁 셰프가 차슈덮밥 특강을 하고 있는 모습.

가장 기다린 순서다. 홍콩의 노천 간이음식점 '다이파이동(Dia Pai Dong)'에서 판매하는 돼지고기 덮밥인 '차슈덮밥'을 맛볼 차례다. 차슈덮밥은 주성치 감독, 주연의 영화 '식신'에 나와 더욱 유명해진 홍콩 요리 중 하나다. 차슈덥밥의 창시자이자 콘래드호텔의 전 수석세프인 레스토랑 챱챱(CHOP CHOP)의 다이렁(Dai Lung) 셰프의 특강까지 들을 수 있었다.

홍콩 음식을 떠오르면 달걀을 베이스로 한 요리들이 떠오른다. 와플, 에그타르트 등의 디저트는 물론 덮밥 위에 살포시 올라간 노른자의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있다. 홍콩관광청은 미식 여행자들을 위해 좋은 달걀을 고르는 방법도 친절하게 준비했다.

마지막으로 넷플릭스 리얼리티 쿠킹 쇼 '파이널 테이블(Final Table)'에서 결승에 진출해 유명세를 탄 셰인 오스본(Shane Osborn) 셰프가 직접 요리를 만드는 모습을 봤다. 셰인 오스본 셰프는 홍콩 레스토랑 아케인(Arcane)과 코너스톤(Cornerstone) 레스토랑을 이끌고 있다. 온라인이라는 장벽에 마스크가 더해져 셰인 오스본의 얼굴을 직접 볼 수 없었다. 하지만 그가 직접 선보이는 요리를 보며 맛을 상상하며 혀끝에서 감돌 '진짜 그 맛'을 떠올려봤다.

▲셰인 오스본 셰프가 이날 선보일 음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편, 홍콩 온라인 투어는 계속된다. 홍콩관광청은 12월 6일까지 매주 주말마다 '2020 홍콩 와인&다인 페스티벌'의 온라인 마스터 클래스를 연다. 세계적인 와인과 34명의 셰프가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와인과 미식의 글로벌 트렌드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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