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역이 ’활활‘…부산진구 전용 84㎡ ’10억‘ 찍나

입력 2020-11-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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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와 수영, 동래, 연제, 남구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재지정되자 부산 내 비규제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급등했다. 사진은 20일 부산 수영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부산진구 신축 아파트 전용 84㎡ '10억' 눈앞
“매도자 가격 낮출 생각 없어”…강세 지속 전망

부산 아파트 시장에 붙은 불이 좀처럼 꺼지지 않고 있다. 정부가 부산 해운대구와 수영구 등 집값 급등지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자 부산 내 비규제지역인 부산진구와 금정구의 아파트값이 급등했다. 특히, 부산진구 신축 아파트의 경우 전용 84㎡기준 매매호가 ‘10억 원’에 근접하는 등 규제 ‘풍선효과’로 부산 내 집값 급등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2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 서면아이파크 1단지 전용 84㎡형 매매 호가는 9억3000만~9억7000만 원에 형성돼 있다. 지난달부터 입주를 시작한 이 단지의 실거래가는 9월 기준 7억4000만 원 선이다. 두 달 만에 실거래가 보다 2억 원이 올라 ‘10억 원’ 클럽 가입을 눈앞에 뒀다. 이 단지 전용 59㎡형 역시 지난달 5억5000만~5억7710만 원에 거래됐지만, 현재 매매 호가는 6억3000만 원이다.

2022년 입주예정인 부산진구 연지동 ’래미안어반파크‘ 전용 84㎡형 분양권 매매 호가는 9억8900만 원으로 ’10억 원‘에 근접했다. 이곳은 프리미엄(웃돈)만 5억 원이 붙어 분양가의 두 배 수준에 매매 호가가 형성됐다.

부산 금정구 역시 비규제지역으로 분류돼 풍선효과가 나타났다. 금정구 구서동 ‘구서롯데캐슬골드1단지’ 전용 84㎡형 매매 호가는 7억~7억5000만 원에 형성됐다. 이곳의 지난달 매매 실거래가는 4억5000만~5억1000만 원 선이었다. 불과 한 달 만에 매매 호가 기준으로 2억 원 이상 오른 셈이다.

연지동 R공인중개 측은 “거래가 많이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최근에는 매도자들이 호가를 낮추지 않고 오히려 더 높여 부르고 있다”고 말했다. 전포동 B공인중개 역시 “이 정도 매매 호가에 선뜻 살 사람이 없는 상황이지만 파는 쪽에서도 가격을 내리지 않아 서로 관망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부산 내 비규제지역인 부산진구와 금정구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 모두 급등했다. 한국감정원이 26일 발표한 11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부산진구는 지난주 0.86% 오른 데 이어 이번 주 1.03% 올라 급등세를 이어갔다. 금정구는 같은 기간 0.46%에서 0.94% 올랐다. KB국민은행 발표 기준으로도 부산진구는 지난주 2.42%, 금정구는 2.13% 올라 아파트 매매가격 급등세를 재확인했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는 “부산의 경우 이제까지 아파트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데다 규제 풍선효과 영향까지 핵심지역 위주로 매매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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