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기관투자가 외화증권투자 증가세 뚝

입력 2020-11-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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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주가 상승세 주춤+미국채 금리 역대최저 찍고 반등

(한국은행)
주요 기관투자가들의 외화증권투자 증가세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주가 상승세가 둔화한데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금리도 역대최저를 찍고 반등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말 현재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투자 잔액(시가기준)은 3454억달러로 2분기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전분기말 대비 89억달러(2.6%) 증가에 그쳐 2분기중 185억달러(5.8%) 증가세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주요 기관투자가란 자산운용사는 위탁 및 고유계정을, 외국환은행과 보험사, 증권사는 고유계정을 의미한다.

이는 우선 해외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상승세가 둔화된 때문이다. 실제 미국 증시 상승폭은 2분기 17.8%에서 3분기 7.6%로 축소됐고, EU(16%→-1.3%)와 중국(1.7%→-3.7%) 주가는 같은기간 상승에서 하락으로 돌아섰다.

채권 금리 역시 낮은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하락 후 반등했다. 실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8월4일 0.5069%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후 9월말 0.6823%까지 올랐다.

투자주체별로는 자산운용사가 91억달러 증가한 2110억달러를 기록했고, 이어 보험사(+9억달러)와 외국환은행(+1억달러)도 늘었다. 반면, 증권사는 13억달러 감소했다.

상품별로는 외국 주식이 74억달러 증가한 1227억달러로 역시 2분기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채권(+12억달러)과 코리안페이퍼(KP물)(+2억달러) 증가폭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최병재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증가 추세는 줄었다. 시가평가로는 좋았지만 거래적으로는 부진했다. 특히 투자 유인이 많지 않았던 채권은 거래가 많이 안좋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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