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유니콘 기업, 2년 새 500개로 2배 증가

입력 2020-11-2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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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트 집계
미국과 중국이 70%...한국은 전체 6위 기록

▲올해 포함된 전 세계 유니콘기업의 업종 분포도. 화학테크(16)와 전자상거래(15), 소프트웨어(15)가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가장 많이 차지했다.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최근 2년 새 정보ㆍ기술(IT)과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유니콘 기업들이 쏟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전 세계 유니콘 기업이 500개로 2년 새 2배 증가했다고 전했다.

'유니콘'은 기업가치 평가액이 10억 달러(약 1조1000억 원) 넘는 비상장 스타트업을 부르는 용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트에 따르면 19일 이스라엘과 미국을 기반으로 한 사이버보안업체 포터의 평가액이 13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500번째 유니콘 기업이 됐다.

전 세계 유니콘 기업은 250곳으로 늘어나기까지 4년이 넘게 걸렸지만 이후 250곳이 추가되는 데는 겨우 절반의 시간이 걸렸다.

닛케이는 저금리 환경에서 고수익이 전망되는 신생기업의 매력도가 높아져 기관투자자들이 투자를 확대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짚었다.

실제로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유니콘을 비롯한 스타트업들의 자금 조달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89곳이나 유니콘 기업에 포함됐다. 이 중엔 화학테크(16)와 전자상거래(15), 소프트웨어(15) 부문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는데, 기존 산업과 IT·AI 기술 등의 융합을 선호하는 시장 흐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242곳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중국(119)과 영국(24), 인도(24), 독일(12) 등이 이었다. 미국과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만 70%에 달한다. 한국은 11곳을 차지해 독일 다음을 기록했으며 이스라엘(8)과 일본(4)은 한국보다 저조했다.

닛케이는 일본이 저조한 이유에 대해 “벤처 투자의 규모가 작고 성장 후 자금조달의 벽이 높아 기업공개(IPO)에 의존하기 때문”이라며 “투자금이 소프트뱅크와 같이 상대적으로 자금 여유가 있는 곳으로 몰린 영향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경우 쏘카와 쿠팡, 옐로모바일, 크래프톤, 위메프, 무신사 등이 유니콘 기업 명단에 집계됐다고 중소벤처기업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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