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석탄발전 9∼16기 가동정지…미세먼지 2289톤 감축 기대

입력 2020-11-26 11:00수정 2020-11-2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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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겨울철 전력수급 및 석탄발전 감축 대책' 발표

▲충남 태안군 석탄가스화복합화력발전소 일대. (뉴시스)

정부가 올겨울 석탄발전기 9∼16기의 가동을 정지한다. 나머지 석탄발전기는 80%까지 출력하는 상한제약을 시행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미세먼지 2289톤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정부는 26일 제95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어 '겨울철 전력수급 및 석탄발전 감축 대책'을 심의·확정했다. 대책의 핵심은 안정적인 전력수급 유지를 전제로 최대한 석탄발전을 줄이는 것이다.

우선 올 겨울철 석탄발전기 9∼16기를 가동 정지한다. 국내 총 석탄발전기는 61기로 16기가 멈추면 전체 석탄발전 중 27%가 중단된다. 정부는 지난해 겨울 처음으로 도입된 미세먼지 계절 관리제를 시행하면서 석탄발전기 8∼15기의 가동을 정지했다.

또한 나머지 석탄발전기도 잔여 예비력 범위 안에서 80%까지 출력하는 상한제약을 시행할 방침이다. 특히 야외활동이 많은 주말에는 가동 정지된 발전기 이외에 모든 석탄발전기에 대해 상한제약을 시행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미세먼지 배출량이 계절관리제 시행 전(2018년 12월∼2019년 2월)보다는 2289톤(43%↓), 지난 겨울철보다는 181톤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올겨울 최대 전력 수요는 기준전망 8760만kW 안팎, 상한전망 9040만kW 안팎으로 예상했다.

기준전망은 최근 30년간 매년 전력피크 발생 직전 72시간 평균 기온 중 하위 10개 연도 평균(-5.7℃)으로, 상한전망은 하위 3개 연도 평균(-8.6℃)으로 계산한다. 최대 전력수요 피크 때 공급 능력은 역대 최대 규모인 1억557만kW, 예비력은 1346만kW 이상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석탄발전을 감축해도 예비력 1000만kW를 유지할 계획이다.

정부는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겨울철 전력수급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전력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관리해나갈 방침이다.

예비력 수준에 따라 필요할 경우 910∼1384만kW의 추가 예비자원도 투입할 방침이다.

공공부문은 올 여름철에 이어 '피크저감 목표제'를 시범 실시한다. 에너지 소비가 많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전력피크 저감 목표를 부여하고 기관별로 실적을 평가하는 제도다.

아울러 질병관리청, 의료기관 대상 전력 설비를 특별점검해 코로나 대응 최전선에서 전력공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선제로 액화천연가스(LNG) 306만 톤을 확보했다"면서 "사회적 배려계층 지원을 위해 에너지 바우처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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