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다우, 사상 첫 3만 돌파...대통령 정권이양 착수에 불확실성 해소

입력 2020-11-25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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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11월 11% 상승...1987년 이후 최대폭 기록
전날 총무청이 바이든 승리 공식화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연이은 백신 예방효과 발표로 접종 기대감도 반영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는 24일(현지시간) 다우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3만을 돌파하는 등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미국 연방총무청(GSA)이 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인정하고 정권이양 작업에 착수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줄어든 까닭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454.97포인트(1.54%) 상승한 3만46.24에 마감했고, S&P500지수는 57.82포인트(1.62%) 오른 3635.41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역시 156.15포인트(1.31%) 상승한 1만2036.79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1.9% 상승한 1853.53에 마감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는 이달에만 13% 이상 상승했으며, 이는 1987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한 달로 기록됐다. S&P500과 나스닥은 같은 기간 각각 11.2%, 10.3%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가 각각 4.6%, 3.8% 급등하는 등 금융주의 상승이 뚜렷했다. 에너지업종 가운데는 석유회사 셰브런이 5% 급등했다.

라이언 디트릭 LPL금융 수석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가 발생한) 3월 이후 주식과 경제가 얼마나 올랐는지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있다”며 “3만과 2만9999는 큰 차이는 없지만 분명 특별하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에밀리 머피 GSA 청장은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대선의 명백한 승자”라고 인정하며 정권 이양 작업 개시를 알렸다. 머피 청장은 ‘트럼프의 사람’으로 불리며 그간 바이든 인수위에 정보 접근 권한을 부여하지 않아 논란을 일으켰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소를 제기한 주 법원들이 연달아 바이든 당선인의 손을 들어주자 결국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GSA 발표 이후 트럼프 대통령 역시 정권 이양의 뜻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 이익을 위해 에밀리 청장과 그의 팀이 절차에 따라 필요한 일을 하도록 권고했다”며 “다만 소송은 계속될 것이고 선의의 싸움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바이든 당선인이 외교안보라인과 재무부 인선을 발표하면서 정권이양이 본격화 하자 시장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재무부 장관에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지명한 것에 대해선 추가 경기부양책 추진의 기대감도 반영됐다.

CNBC방송은 “많은 사람들은 옐런 의장이 역사적으로 낮은 금리로 장기간 경제 확장을 주도했으며, 추가 경기부양책 추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지명을 시장 친화적인 선택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신 접종에 대한 기대감도 상승장을 견인하고 있다.

이달 들어 모더나와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등이 순차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예방효과를 발표했다. 모더나는 임상3상 중간발표를 통해 자사 백신이 94.5%의 예방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곧 이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공동 개발한 백신이 95%의 예방효과가 있다고 발표하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했다. 아스트라제네카도 이틀 전 중간발표를 통해 최대 90%에 달하는 예방효과 소식을 전했다.

아담 크리사풀리 바이탈날리지 창업자는 “현재 90% 이상의 효과를 보이는 3개의 백신에 대해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승인을 위해 서두르고 있다”며 “백신 접종은 연말 전에 시작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백신 낙관론은 점차 사례가 늘고 있으며,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추가조치를 취함에 따라 부정적 시장 환경을 상쇄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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