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코스피, 상승 피로도 누적...코로나19 재확산, 리스크 관리나서야”

입력 2020-11-23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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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23일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상승 피로도가 누적됐다는 점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를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코스피가 2500선을 넘어 2600선을 향해가고 있다. 미국 대선 불확실성 완화와 기대에서 시작된 상승세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조기 상용화 기대, 원화 강세로 인한 외국인 대량 매수 등이 코스피 상승을 이끌고 있다.

확정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인 2440선을 돌파·안착함에 따라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정상화, 추가 상승시도를 기대한다. 코스피 2600선 돌파, 역사적 고점 경신도 불가능하지 않다.

하지만, 그에 상응하는 상승 피로도가 누적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시장은 이미 호재를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 우선, 백신에 대한 시장 반응을 보자. 11월 중순까지 코로나19 백신 효능 서프라이즈 소식에 글로벌 금융시장은 강한 긍정의 반응을 보여왔다. 그러나 지난주부터 백신 효능, 개발 소식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은 신중모드로 전환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백신 기대가 증시에 상당 부분 선반영 되었다는 의미이자, 코로나19 백신 호재의 영향력이 약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11월 마지막 주부터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들의 부진이 예상된다. 코로나19 폭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유럽은 물론, 미국도 주별 봉쇄조치를 강화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11월 말~12월 초 유럽 봉쇄정책이 연장될 경우 경기 불안심리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반해 정책 후퇴에 대한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미국 5차 경기부양정책 협상이 재개될 조짐이나, 미국 재무부가 코로나19 대응 비상 대출 프로그램 시행을 종료하면서 코로나19 재확산국면에서 안전판이 약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을 자극할 수 있다.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는 상승을 지지하고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불안요인도 커지고 있다. 업종별 순환매에 있어서 아직 오르지 못한 업종은 유틸리티, 통신, 비철·목재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경기방어주 성격의 업종이 순환매의 다음 순번을 기다리고 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 조금씩 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할 시기다. 코로나19 재확산이 진행 중이며, 국내에서는 11월 24일 0시부터 수도권 지역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이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이 진행 중이지만, 화이자가 미국 식품의약처(FDA)에 요청한 백신 승인은 12월 8일에 결정될 예정이다.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 승인이 받아들여지면 금융시장은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겠으나, 그 전까지는 코로나19 재확산의 리스크를 반영할 가능성이 크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긴급대출프로그램 중 5개를 연장하지 않을 것으로고 밝혔다. 긴급대출프로그램들을 종료하더라도 실질적인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 판단하지만, 단기적인 노이즈는 불가피할 것이다. 12월 조정을 대비해야겠으나, 실물경기 회복 기조가 꺾이지 않았다면 조정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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