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융합연, 독립연구기관으로 새롭게 출발…유석재 초대 원장 취임

입력 2020-11-2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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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의 초대 원장으로 선임된 유석재 원장이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진행된 비대면 취임식에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미래 에너지원으로 기대되는 핵융합에너지 개발을 위한 전문 연구기관인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이 20일 독립연구기관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은 초대 원장으로 선임된 유석재 원장이 이날 오전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진행된 비대면 취임식을 통해 직원들에게 취임사를 전달하고, 기관의 새로운 출발과 도약을 위한 비전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유 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대외적으로 글로벌 탄소 중립화 대응에 따른 ‘에너지 전환정책’과 포스트 코로나19 대응에 따른 ‘한국판 뉴딜 정책’에 부합하는 청정하고 안전한 미래 에너지원 확보의 대안으로 핵융합 에너지 개발에 대한 비전 제시의 필요성이 점점 증대하고 있다”며 “독립법인 연구원으로 승격과 함께 이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략 수립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핵융합 에너지 연구개발의 무게 중심이 ‘기초원천 R&D’에서 ‘실증을 위한 핵심기술 R&D’로 옮겨 가야 함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연구 분야에 대한 중점 추진 전략으로 △핵융합 전력생산 실증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추진기반 확립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활용한 ‘가상 연구 환경’을 구축을 통한 핵융합 연구 방법의 혁신 △핵융합발전소 안전 규제 및 건설 인허가 정립을 위한 연구 △핵융합 에너지 연구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기술인 플라스마를 다루는 기술의 전문연구 기관으로의 역할을 강화하는 것 등 네 가지를 제시했다.

경영 분야에 대해서는 내부 연구조직의 유기적 결합으로 협업하는 문화를 형성하고, 핵융합 연구인력 저변확대와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 및 핵융합 에너지 이해도 제고와 수용성 증진을 위한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는 것을 주요 전략으로 밝혔다.

한편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은 1996년 1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의 핵융합연구개발사업단으로 시작해 2005년 10월 기초지원연 부설기관인 국가핵융합연구소로 설립됐다.

핵융합연은 세계 최고 수준의 핵융합 연구시설인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KSTAR)를 국내 기술로 2007년 완공해 운영하고 있다. 또 핵융합 에너지 개발을 위해 국제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공동개발사업의 국내 전담 기관의 역할을 수행하는 등 국내 핵융합 연구를 이끌어왔다.

이후 세계적으로 핵융합 에너지 개발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안정적인 핵융합 연구·개발을 위한 전문 연구기관의 설립 필요성이 지속해서 대두되면서 지난 5월 국가핵융합연구소를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으로 승격하는 내용을 담은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의 설립·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이 공포됐다.

핵융합연은 독립연구기관으로서의 새로운 출발을 대내외에 알리기 위해 27일 과기정통부 정병선 제1차관 등이 참석하는 가운데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개원 기념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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