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8년만에 최고 상승...김포 2% 넘게 '급등'

입력 2020-11-1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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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안가 근처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 제공=연합뉴스)

전세 품귀로 빚어진 전세난이 갈수록 확산세다. 전세난에 지친 임차인들이 수도권 비규제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지방 비규제 지역에 투기수요까지 몰리면서 집값마저 크게 들썩이고 있다.

전국 아파트값 감정원 조사 이래 최고 상승

1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주(16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5% 올랐다. 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통계가 시작된 2012년 5월 첫 주 이래 최고 상승률이다.

수도권이 0.15%에서 0.18%로 상승폭을 확대했고, 지방 아파트값도 0.32% 치솟았다. 지난주 0.27% 오르며 감정원 통계 시작 이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던 지방 아파트값은 한 주만에 다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다만 서울은 지난주와 같은 0.02% 상승률을 보였다.

시도별로 보면 부산이 0.72% 급등했고, 울산(0.58%), 대구(0.39%), 대전(0.34%), 경남(0.34%), 경기(0.28%), 충북(0.25%), 세종(0.23%), 충남(0.17%),인천(0.14%) 등 대부분의 지역이 상승했다.

특히 경기도에선 2주 연속 2% 수준으로 급등한 김포 아파트값이 이번주엔 2.73%까지 치솟으며 과열 양상을 보였다. 역대 최대 상승폭이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D노선 기대감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장기ㆍ북변동, 한강신도시 신축 위주로 강세를 보였다고 감정원은 설명했다.

김포와 함께 비규제 지역인 파주(0.78%) 역시 급등했다.

서울에선 최근 보합(0.0%)을 유지해온 강남4구(강동·서초·송파·강동구)가 0.01% 상승했다. 서초와 강남구가 보합을 유지한 반면 송파구와 강동구가 각각 0.01%, 0.02% 상승한 영향이다.

서울 전셋값 73주 연속 상승...전세대책 평가는 분분

전셋값 역시 전국적으로 확산하며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지난주 0.27% 올랐던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30%으로 상승폭을 넓혔다. 수도권이 0.25%→.0.26%, 지방은 0.29%→0.33%로 모두 커졌다.

시도별로는 세종(1.15%), 울산(0.57%), 인천(0.52%), 부산(0.49%), 대전(0.43%), 경남(0.39%), 대구(0.35%), 강원(0.32%), 경기(0.27%), 충북(0.26%) 등 대부분의 지역이 크게 뛰었다.

지난주 0.61% 뛰었던 인천은 이번주 역시 급등했다. 특히 연수구(1.65%)가 강세다. 경기도도 전주(0.23%) 대비 상승폭을 더 키웠다. 아파트값이 급등세인 김포시는 전셋값 마저 0.92% 뛰었다. 덕양구(0.45%), 광명시(0.40%), 의정부시(0.40%) 모두 강세다.

서울도 0.15% 오르며 전주(0.14%)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 전셋값은 이번주까지 73주 연속 올랐다. 거주요건 강화 등의 영향으로 수급 불균형을 보이는 가운데 교육 및 교통 여건이 양호한 지역과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았던 단지들이 상승세를 주도했다고 감정원은 설명했다.

정부는 전국적으로 번진 전세난을 진정시키기 위해 이날 오피스, 공실, 민간이 짓는 다세대·다가구 등을 동원해 11만4000가구의 물량을 전세로 공급하는 대책을 발표했다. 일각에선 수급 불균형이 극심한 상황에서 주택을 집중적으로 공급해 시장에 숨통을 튀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호텔 등 주거 편의성이 낮은 물량을 포함한 건 전세시장을 젠대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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