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시리아 군사시설 공습…국경 폭탄설치 보복성 조치

입력 2020-11-1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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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군 3명 사망
시리아 군사 원조하는 이란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
▲이스라엘 군이 8월 4일(현지시간) 시리아와 맞닿아 있는 국경일대에서 순찰하고 있다. 골란고원/AP뉴시스
이스라엘이 시리아 군사시설을 공습했다. 전날 시리아가 이스라엘 국경지대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의심에서 비롯된 보복성 조치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새벽 이스라엘군은 전투기를 출격시켜 이란이 지원하는 시리아 군사시설을 공습했다. 이 과정에서 시리아군 3명이 죽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공습은 전날 이란이 지원하는 시리아 특공대가 이스라엘과 시리아 국경 사이 울타리에 폭발물을 설치한 것으로 파악한 이스라엘의 보복 조치다.

이스라엘군은 최근 들어 이란 민병대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국경에 주둔 병력을 늘리고 있다. 이스라엘과 적대국인 이란이 시리아와 군사적 동맹 관계를 맺고 군사 원조를 하는 경우가 많아진 탓이다. 이스라엘군은 7월에도 시리아를 공습해 이슬람 무장투쟁 조직 헤즈볼라 조직원이 사망했고 지난달엔 헤즈볼라와 이란이 지원하는 단체들을 타깃으로 모의 훈련을 하기도 했다.

조나단 콘리쿠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시리아 정부가 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발판으로 이란군의 개입을 허용하고 있는 점을 용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그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이란의 적대적 관계 속에 대외ㆍ경제적인 반사 이익을 누려왔다. 미국은 이란을 옥죄는 대신 이스라엘 등 주변 중동 국가들과 우호적 관계를 강화했다. 전날 뉴욕타임스(NYT)는 전ㆍ현직 관계자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국가안보 담당 고위 참모진과의 회의에서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공격하는 방안을 타진했지만 무산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다만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이란과의 협정을 재개하고 과거 트럼프 행정부가 보였던 강압적인 제재 방식을 선택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이스라엘의 입지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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