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까지 바이오헬스 민간투자 10조 원…9300명 고용창출 기대

입력 2020-11-18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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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바이오산업 발전 전략' 발표
사업화 촉진·기술 고도화 지원 등 정부 '지원자' 역할 충실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직원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헬스 산업 분야에서 2023년까지 약 10조 원 규모의 대규모 민간 투자가 이뤄진다.

정부는 바이오헬스 분야 연구개발(R&D) 예산을 30% 증액하는 등 개별 기업의 투자가 또 다른 투자 성공사례를 만드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지원자' 역할에 충실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18일 인천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이런 내용의 '바이오헬스 산업 사업화 촉진 및 기술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바이오헬스 3대 분야(의약품·의료기기·디지털 헬스케어)의 주요 36개사와 벤처캐피탈 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은 2023년까지 총 10조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분야별로 의약품이 8조4000억 원으로 가장 많고 벤처투자(1조4000억 원), 의료기기(5000억 원), 헬스케어(1800억 원) 순이다. 연평균 증가율은 의약품 23.9%, 의료기기 10.0%, 벤처투자 9.2%, 헬스케어 41.7%로 전망됐다.

정부는 이들 기업이 투자 계획을 성공적으로 이행할 경우 2023년까지 생산이 연평균 약 20% 늘고 약 9300명 규모의 신규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바이오 산업 사업화 촉진 및 지역 기반 고도화 전략' 추진 방향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정부는 개별기업의 투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분야별 맞춤 전략을 마련했다.

우선 내년도 바이오헬스 분야 R&D 예산을 올해보다 30% 증가한 1조7000억 원으로 편성했다. 특히 범부처 협력 연구에 올해(2900억 원)의 2배 이상으로 늘어난 6400억 원을 투입한다.

구체적으로 의약품은 업계의 가장 큰 요구였던 인력양성에 집중한다. 올해 연세대 국제캠퍼스 내에 '바이오 인력양성센터'를 구축해 2024년부터 개발·공정 인력을 연 2000명 양성한다.

이를 통해 R&D에서 인·허가, 생산으로 이어지는 가치사슬 단계별로 전문인력을 적기에 공급해 기업의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원부자재와 소형 장비 국산화를 위해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의약품 제조혁신센터'를 구축하고 AI, 3D 조직칩 등을 이용해 신약개발 기간과 비용을 단축하는 등 기업의 개발 리스크를 완화할 방침이다.

의료기기는 내수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병원과 기업의 공동 R&D 발굴·개발을 지원한다.

K방역 패키지(방역서비스-기기), 병원차(자동차-바이오헬스)와 같은 패키지형 수출 지원을 강화하고 전자약, 디지털치료제 등 미래 유망 분야에 대한 선제적 R&D 투자를 늘린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100만 명의 유전체·임상정보 관련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가명처리 표준화 기술을 개발해 데이터 활용의 편의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환자 안전과 진료 연속성을 위해 도입한 전자의무기록(EMR) 인증제를 확산하는 등 바이오헬스 데이터 표준화에도 속도를 낸다.

이와 함께 송도(바이오의약품), 원주(의료기기·헬스케어), 오송·대구(바이오헬스 첨단 인프라) 등 주요 클러스터를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생산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용생산시설을 구축하는 한편, 바이오 사업화 전문가 그룹이 컨설팅을 제공하는 '바이오카라반'을 추진하는 등 지역 클러스터의 기능을 확충할 계획이다.

연구장비와 사무공간을 공유하는 오픈랩'과 클러스터별 부족 자원을 상호보완하는 '버츄얼 클러스터'도 구축한다.

이 밖에 바이오 기술의 융합과 사회시스템 적용을 확대하고 공통핵심기술 확보 및 활용을 지원하는 내용의 R&D 고도화 전략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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