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증시 키워드는 #삼성전자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파미셀 #SK하이닉스 등이다.
삼성전자의 주가 고공행진이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전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91% 뛴 6만6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직전 거래일인 13일에는 3.61% 상승하며 역대 최고가(종가 6만3200원)를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서만 17.1% 뛰었다.
이날 기준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394조6000억 원에 달하며 사상 처음 400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에만 565만 주를 사들이는 등 8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기준으로는 총 3391만주를 사들였다. 삼성전자 주가 상승은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에 따른 실적 개선과 함께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주가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반면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국면이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가 오르면서 SK하이닉스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전날 SK하이닉스는 9.25% 급등한 9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올해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10월, 11월 반도체 수출이 탄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내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공식적으로 결정됐다. 한진그룹은 지주사인 한진칼과 대한항공이 16일 오전 각각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정부는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을 위해 8000억 원을 투입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한진그룹은 ‘한진칼→대한항공→아시아나’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추게 된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세계 10위권의 국적 항공사가 탄생한다는 기대감에 전날 대한항공의 주가는 12.53% 뛰었고, 아시아나항공은 상한가(29.84%)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금호산업우(29.99%), 금호산업(29.58%), 에어부산(29.91%), 진에어(13.37%) 등 이들과 관련된 종목도 강세를 보였다.
미국 모더나 사가 이달 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 결과를 발표한다는 소식에 파미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파미셀은 모더나의 코로나 19 치료제 렘데시비르의 주원료인 뉴클레오시드를 생산하면서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 회사의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16% 넘게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