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잇단 백신 낭보에 급등…WTI 3.0%↑

입력 2020-11-17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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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 유가가 16일(현지시간) 잇단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낭보에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3.0%(1.21달러) 상승한 배럴당 41.3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내년 1월물 브렌트유도 2.4%(1.04달러) 오른 배럴당 43.82달러에 장을 끝냈다.

이날은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3상 임상시험 중간 분석 결과에서 94.5%의 높은 예방 효과를 나타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가 힘을 받았다. 지난주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백신 개발 희소식에 이어 두 번째로 나온 희망적인 뉴스에 경제가 조기에 정상화하고, 에너지 수요가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것이다. 앞서 화이자는 지난 9일 3상 임상시험 참가자 가운데 94명의 코로나19 감염자를 분석한 결과 90% 이상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 제약업체가 내놓은 이러한 결과는 전문가들이 기대했던 효능보다 훨씬 뛰어난 것이다. 그동안 과학자들은 최소 75% 이상의 효과를 가진 백신을 기대해 왔었다. 미국 최고 감염병 전문가로 통하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50~60%가량의 효과가 있는 백신이라도 그런대로 괜찮다”고 말한 바 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10월 산업 생산이 시장의 예상을 상회한 것도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국의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6.9% 증가했다. 이는 연중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과 같은 수준이자, 시장 전망치(6.5%)를 웃돈 것이다.

국제 금값은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0.08%(1.60달러) 오른 온스당 1887.80달러에 폐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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