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총선, 아웅산 수치 집권여당 압승

입력 2020-11-1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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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군부 독재 청산했던 때에는 못 미쳐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지지자들이 총선이 있던 8일(현지시간) 수도 양곤 길거리에서 응원을 펼치고 있다. 양곤/AP뉴시스
8일 열렸던 미얀마 총선의 개표가 마무리되고 있다.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이 이끄는 집권야당인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의 압승이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미얀마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상ㆍ하원 선거에서 NLD가 346석을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단독 정부 수립이 가능한 322석 기준도 충족했다. 이로써 수치 고문은 2015년 총선에 이어 다시 한 번 압승을 주도하면서 집권 2기에 들어가게 됐다.

오전 11시 30분 기준 412석이 확정된 가운데 NLD가 346석, 1야당인 통합단결발전당(USDP)이 25석, 소수민족정당은 41석을 기록했다.

다만 5년 전 총선 당시 기록한 390석엔 미치지 못했다. 당시 NLD는 50년 넘게 이어져 온 군부 독재를 끊음으로써 많은 지지를 얻었다. 다만 이후 인프라 구축을 비롯한 경제 개혁이 기대만큼 진행되지 못 하면서 지지층 일부가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닛케이는 “이번 총선거는 지난 5년 간의 수치 정권에 대한 첫 번째 심판이었다”며 “5년 전 무력 충돌을 반복하던 미얀마 군과 소수 민족 간의 평화와 군의 정치 개입을 막기 위한 헌법 개정 등을 내세워 압승했지만, 공약 모두 아직 실현까지는 멀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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