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츠, 상장 후 첫 자산 편입...수도권 비율 높이기 위한 전략적 결정

입력 2020-11-1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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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13일 롯데리츠의 상장 후 첫 자산 편입 결정에 대해 수도권 비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300원을 유지했다.

전날 롯데위탁관리부동산주식회사(롯데리츠)는 이사회를 열고 롯데백화점 중동점·안산점,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 롯데마트 계양점·춘천점, 롯데글로벌로지스의 롯데김포물류센터 등 6개 부동산을 자산으로 추가 편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총 양수금액은 7782억 원으로 12월 말 주주총회를 거쳐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민재 NH투자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상장 이후 첫 자산 편입으로 중장기적으로 롯데쇼핑 보유 자산들을 유동화하는 작업의 시작"이라면서 "매매대금 7782억 원 중 3565억 원은 유상증자(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며, 추가 공시로 4358억 원을 연 2.0%의 이자율로 차입 결정했는데, 이를 통해 추가 자산 편입을 완료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롯데리츠는 현재 롯데백화점 강남점과 구리점, 광주점, 창원점을 비롯해 아웃렛과 마트 등 10개 롯데쇼핑 점포에서 발생한 임대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구조로, 지분 50%를 롯데쇼핑이 보유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이번 편입이 결정된 자산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롯데마트 춘천점을 제외하고 모두 수도권"이라면서 "이는 상장 당시 약점으로 지적됐던 낮은 수도권 비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편입이라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자산 유형별로 리테일 83%, 물류센터 13%로 리테일 비중이 높은데, 이번 자산 편입에는 물류센터 비중이 낮지만 롯데리츠의 배당수익률과 자산 유형별 임대수익률을 감안했을 때 중장기적으로 물류센터 비중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롯데로지스틱스는 내년 3월 충북 진천에 위치한 롯데 중부권 메가허브터미널이 완공될 예정이고, 중장기적으로 충북 진천을 포함한 보유 자산들이 롯데리츠으로 편입될 전망"이라면서 "최근 리테일, 오피스 등 자산 가격 상승으로 임대수익률이 하락하고 있지만, 현재 롯데리츠의 기어링(총부채/총자산으로 66% 한도)은 46%로 추가 차입을 할 수 있는 여력이 있고, 조달금리를 감안하면 현재 배당수익률 수준의 임대수익률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실적 기준 롯데리츠의 배당수익률은 5.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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