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8.51포인트(1.08%) 하락한 2만9079.12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5.66포인트(1.0%) 내린 3537.0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6.84포인트(0.65%) 하락한 1만1709.59에 각각 장을 마쳤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재봉쇄 조치가 잇따르면서 투자 심리가 냉각됐다.
최근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코로나19 백신이 90% 이상의 예방효과를 보였다는 중간 결과를 내놓은 이후 백신 개발 기대감에 급등했던 증시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코로나19 확산세에 주춤하는 분위기다.
겨울철을 앞두고 상황이 예사롭지 않은 가운데 백신 상용화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란 점도 부담이다.
미국에서 바이러스가 무섭게 번지며 연일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미국의 이날 하루 확진자는 20만1961명을 기록, 일주일 만에 두 배로 폭증해 누적 확진자는 1023만8243명이 됐다.
유럽도 바이러스가 맹위를 떨치고 있어 각국이 비상에 걸렸다.
코로나19의 거침없는 확산에 각국은 방역 조치 강화에 돌입, 경제 활동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미국 뉴욕주는 고강도 제재에 착수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사적인 실내 모임 인원수를 10명 이내로 제한하고 밤 10시 전까지 술집과 식당, 헬스장의 문을 닫도록 했다. 뉴욕 주민들은 자택에서도 10명 이상 모임을 가져서는 안 된다.
인베스코의 세바스티안 맥케이 멀티에셋 펀드매니저는 “시장이 백신 출신에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는 현실을 깨닫고 있다”면서 “경제 회복 흐름이 더블딥처럼 보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재봉쇄 조치가 잇따르면서 백신 기대로 큰 폭 오른 경기 순환주가 다시 약세를 보였다.
유나이티드항공 4.31% 하락하고 카니발도 7.90% 폭락했다. 씨티그룹 1.3% 웰스파고 1.57% 각각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실업 지표가 양호했던 점은 시장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 75만7000명에서 4만8000명 줄어든 70만900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 이후 최저치다.
시장 전망치 74만 명보다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