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코로나 재확산 심화에 일본 제외 일제히 하락

입력 2020-11-1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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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 과열 경계로 매도세 유입
유럽·미국 중심 코로나19 재확산세 심화
라가르드 ECB 총재, 연례포럼서 금융 완화 지속 시사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추이. 12일 종가 2만5520.88 출처 마켓워치

미국 대통령선거 이후 신기록 행진을 벌이던 아시아증시가 12일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시세 과열을 경계한 매도세가 유입된 데다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가 심화한 영향이다. 다만 일본증시는 추가적인 글로벌 금융 완화 기대감에 8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68% 상승한 2만5520.88에, 토픽스지수는 0.16% 하락한 1726.23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0.10% 떨어진 3338.68에, 대만 가권지수는 0.30% 낮은 1만3221.78에 거래를 마쳤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0.21% 하락한 2만6169.38에 마감했다.

싱가포르 ST지수는 5시 25분 현재 0.28% 낮은 2705.57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0.92% 떨어진 4만3191.92에 거래 중이다.

전 세계 코로나19 재확산세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글로벌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5247만9614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수는 129만 명을 넘었다.

특히 유럽은 바이러스가 걷잡을 수 없이 퍼져 각국에 비상이 걸렸다. 영국은 유럽에서 처음으로 누적 사망자 수가 5만 명을 넘어 사망자 수 기준 전 세계 5위에 올랐다. 누적 확진자 수는 125만 명을 넘어 세계 10위권이다. 이탈리아는 전날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사이 3만 명 넘게 늘며 누적 확진자 수가 100만 명을 돌파했다. 누적 사망자 수도 4만2953명으로 영국에 이어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많다.

미국은 연일 신규 확진자 수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 기준 미국의 전날 일일 확진자 수는 20만1961명을 기록, 일주일 만에 두 배로 폭증했다. 누적 확진자 수는 1023만8243명으로 전 세계 누적 확진자의 약 20%를 차지하게 됐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전날 연례 포럼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정부·가계·기업 자금조달은 경제가 코로나19 사태에서 회복될 때까지 우호적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긴급 채권매입과 초저금리 대출 등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해 금융 완화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의미다. 센고쿠 마코토 토카이도쿄리서치연구소 시장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금융 완화 정책으로 주식 시장에 자금이 계속 유입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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