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자체 개발 칩 ‘M1’ 탑재한 맥 시리즈 공개…인텔서 독립 선언

입력 2020-11-1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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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에어, 맥북프로, 맥미니 공개
CPU 속도 최대 3.5배 향상
맥미니 가격 종전보다 100달러 낮춰

▲애플이 10일(현지시간) 자체 개발 칩 M1이 탑재된 맥 시리즈를 공개했다. 사진은 맥북에어. 출처 애플뉴스룸
애플이 자체 개발한 반도체 칩을 탑재한 새로운 맥 시리즈 컴퓨터를 공개했다.

10일(현지시간) 애플은 애플뉴스룸을 통해 반도체 칩 M1을 선보이고, 이를 통해 제작한 맥북에어와 맥북프로(13인치), 맥미니를 발표했다.

애플은 이날 공개한 M1에 대해 “여태까지 우리가 만든 칩 중 가장 강력한 칩”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애플은 노트북과 데스크탑에 자체 반도체 대신 인텔 제품을 사용해 왔지만 이번 개발을 통해 인텔 의존도를 낮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M1은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명령 처리 속도를 기존보다 각각 최대 3.5배, 6배 향상시키고 배터리 수명은 전보다 2배 이상 늘렸다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맥 기반의 앱 접근성도 이전보다 향상됐다.

새로운 맥북에어의 경우 사진 편집과 온라인 업로드용 영상 추출을 전보다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또 최대 8코어 GPU로 그래픽 처리 속도는 5배가량 빨라졌다. 머신러닝(ML) 작업량은 9배 늘어나 얼굴 인식이나 물체 감지 등을 사용하는 앱 작동 시간 역시 단축됐다. 배터리 수명은 역대 맥북에어 중 가장 긴 18시간이며, 페이스타임 등 화상 통화 시간도 한 번의 충전으로 최대 2배까지 늘었다. 가격은 미국 기준 999달러(약 112만 원)다.

맥북프로는 최대 5배 빨라진 GPU를 통해 게임 설계와 신제품 디자인 등 그래픽 작업에 용이하게 맞춰졌다. 영상편집 프로그램인 파이널컷프로의 복잡한 3D 렌더링 작업 역시 이전보다 최대 5.9배 빠르게 활용할 수 있다. 한 번의 충전으로 최대 20시간의 비디오 재생이 가능하며 무선 웹 브라우징도 17시간까지 사용 가능하다. 가격은 1299달러부터다.

맥미니는 동일 가격대의 데스크탑과 비교했을 때 크기는 10분의 1 수준인 반면 속도는 5배 향상됐다고 애플은 강조했다. 프레임 속도가 최대 4배 빨라졌으며 CPU와 GPU는 각각 3배, 6배 빨라졌다. 가격은 종전 대비 100달러 낮은 699달러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획기적인 M1칩으로 만들어진 맥 시리즈는 지난 수년 간의 혁신의 결과이며 맥과 애플에겐 오늘이 역사적인 날이 될 것”이라며 “M1은 역대 가장 강력한 칩으로, 확장된 배터리 수명과 더 많아진 소프트웨어 접근성, 놀라운 성능을 제공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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