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최대 쇼핑축제’ 알리바바 광군제 매출, 시작 30분 만에 작년 기록 경신

입력 2020-11-11 08:22수정 2020-11-11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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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예년과 달리 두 차례 행사 개최
11월 1일 1차 행사 이후 지금까지 판매 실적 포함

▲중국 알리바바그룹홀딩의 광군제(독신자의 날) 행사가 11일 0시를 기해 시작된 가운데 항저우의 알리바바 미디어센터 게시판에 판매 현황이 표시되고 있다. 항저우/로이터연합뉴스
‘지상 최대 쇼핑축제’인 중국 알리바바그룹홀딩의 ‘광군제(독신자의 날)’ 매출이 본행사 시작 30분 만에 이미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해 기록을 경신했다.

11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날 0시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세계 최대 쇼핑 이벤트 광군제가 시작된 가운데 행사 시작 30분 만에 매출이 3723억 위안(약 63조 원)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 달러로 환산 시 약 562억 달러로, 지난해 기록했던 사상 최대치인 384억 달러를 이미 넘어선 것이다.

알리바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그동안 억제됐던 중국 소비가 폭발하는 ‘보복 소비’에 부응하고 코로나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에 따른 경제활동 봉쇄와 이동제한 등으로 허덕이고 있는 전 세계 상인과 기업을 응원하는 차원에서 예년 단 하루만 행사를 진행한 것과 달리 올해는 두 차례로 늘렸다. 이날 본행사에 앞서 1차 행사를 1~3일 진행했으며 이후에도 계속 제품 할인을 제공했다. 알리바바는 1차 행사와 그 이후의 거래 실적도 집계에 포함하면서 광군제 매출이 30분도 안 돼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보인다.

광군제는 독신을 의미하는 ‘1’이 늘어서 있는 11월 11일에 애인이 없는 대학생들이 자신에 대한 보상으로 쇼핑을 하는 날이었다. 알리바바가 2009년 이를 처음으로 상업화해 성대한 쇼핑축제의 장으로 발전시켰다. 알리바바와 경쟁 인터넷 쇼핑몰들이 일제히 이날 할인 행사를 펼치는 것은 물론 소매점과 음식점도 뛰어들어 중국에서 가장 소비가 움직이는 대형 이벤트로 성장했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알리바바에 이어 중국 2위 전자상거래업체인 JD닷컴도 이날 0시를 지나서 이미 매출이 2000억 위안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JD의 지난해 광군제 매출은 2044억 위안이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인터넷 쇼핑몰에 의존하는 소비자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또 해외여행을 갈 수 없게 된 소비자들도 온라인에서 명품을 앞 다퉈 구매하고 있다.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경제가 플러스 성장으로 회복하면서 많은 외국 기업도 광군제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프라다와 까르띠에, 몽블랑 등 세계 최고의 명품 브랜드들이 올해 처음으로 광군제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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