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세계 최초 40기가급 네트워킹 기술 개발

입력 2020-11-1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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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전 간 430㎞ 구간 현장 검증 성공, 100만 분의 4초 이내 데이터 전송

▲ KOREN 적용 시험망 구성 및 현장 검증 항목. (사진제공=한국전자통신연구원)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40기가급(40Gbps) 네트워킹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통신망에 트래픽이 몰려도 지연시간이 무한정 늘어나지 않게 만들어주는 기술로, 차세대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 6일 세계 최초로 데이터 전송 용량 성능 40기가급(40Gbps) 시간확정형 네트워킹(DetNetㆍ뎃넷) 핵심기술을 개발, 시제품을 초연결 지능형 연구개발망(KOREN)에 연동해 서울-대전 간 왕복 430㎞ 구간 현장 검증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진은 인터넷국제표준화단체(IETF)에서 국제표준화가 진행 중인 뎃넷을 기반으로 본 기술을 개발해 ‘초저지연’및‘무손실’보장 네트워킹 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ETRI는 앞서 작년 11월에도 세계 최초로 데이터 전송 용량 성능이 8기가급(Gbps) 시간확정형 네트워킹 핵심 모듈을 개발, 이를 탑재한 시작품을 KOREN에 적용한 바 있다.

연구진은 작년 연구를 고도화해 저지연 성능을 100만분의 4초 이하로 단축하고 하나의 전송 경로만이 아니라 여러 경로에서 장애가 발생해도 무손실 데이터 전송을 보장하도록 개발했다. 데이터 전송 속도도 1기가(Gbps)급에서 10기가(Gbps)급으로 더 빠르게 만들었다. 한 칩에서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 전송 용량도 8Gbps(작년 1Gbps x 8개 내장)급에서 40Gbps(올해 10Gbps x 4개 내장)급으로 늘릴 수 있었다.

연구진의 기술은 스마트 공장 원격제어, 원격의료, 원격 드론제어, 원격 가상현실, 홀로그램 등 미래 실감 통신 분야 등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지연이 발생하면 얼마나 걸릴지 모르는 현재 통신기술과 달리 최대 지연시간이 보장되고 데이터 손실도 막을 수 있어 실시간으로 정밀한 작업이 필요한 5G+ 버티컬 산업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현장 검증은 한국정보화진흥원(NIA), SKT, 코위버, 우리넷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연구진은 2월 코위버와 우리넷에 기술 이전을 완료했다.

ETRI는 과제가 종료되는 2022년까지 본 기술의 전송 용량 성능을 100G급으로 높이고 현재 10테라(Tbps)급인 패킷 광 통합전달망 시스템(MPLS)도 16테라급으로 끌어올려 산업체 활용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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