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강성기조 노조위원장 연임…노사 긴장관계 지속

입력 2020-11-09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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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 성향 후보 누르고 당선…조합 선명성 강조한 기조 이어갈 듯

▲지난해 12월 13일 박종규 르노삼성자동차 노조위원장(왼쪽 두 번째)을 비롯한 조합원들이 부산시의회에서 사 측을 규탄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종규 현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위원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르노삼성 노조에 따르면 9일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차기 지도부(5대) 선출 투표에서 박 후보가 56.8%를 득표해 실리 성향의 김동석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2년 전부터 현재 지도부(4대)를 이끄는 박 위원장은 취임 후 교섭 과정에서 파업 등 강도 높은 투쟁 전략을 펼친 인물이다. 나아가 금속노조 가입을 공약으로 내걸고 실제 투표 절차를 밟기도 했다.

조합의 선명성을 강조한 박 위원장이 연임하게 된 만큼 르노삼성의 노사관계는 또다시 긴장 관계를 유지할 전망이다.

먼저 신임 지도부는 ‘2020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마무리해야 한다.

르노삼성은 노조 지도부 선거가 시작되며 올해 임단협 교섭을 잠정 중단했다. 노사는 7월 상견례 이후 교섭을 이어왔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7만1687원(4.69%) 인상 △일시금 700만 원 지급 등을 요구안으로 내놨다. 반면 사 측이 제시안을 내놓지 않자 지난달 중앙노동위원회 판단을 거쳐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쟁의권까지 확보했다.

노사의 교섭은 신임 지도부 임기가 시작되는 12월께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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