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후 5시 기준 해당 주의 진척상황을 CNN이 전했다.
전통적으로 공화당 텃밭인 애리조나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앞서고 있는 가운데 개표율은 90%다. 월스트리트저널(WSJ), 폭스뉴스 등 일부 언론은 바이든 후보가 승리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
케이티 홉스 애리조나 국무장관에 따르면 27만 표가 미집계 상태다. 이 가운데 13만7000표가 마리코파 카운티의 표로 애리조나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이날 밤 이후 미개표 수가 10만 표 아래로 떨어졌다.
홉스 국무장관은 “개표 요원들이 주말 내내 집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 바이든 후보가 역전을 시작한 조지아주의 경우 개표가 마무리되지도 않았지만, 재검표까지 할 수 있어 결론이 나는 데 시일이 더 걸릴 전망이다.
브래드 라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은 “약 500만 표를 개표한 가운데 격차가 수천 표에 불과하다”면서 “이 정도 격차면 재검표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법상 의무는 아니지만, 격차가 0.5%포인트 이하면 재검표를 요청할 수 있다.
현재 개표율 99%에 바이든 49.42%, 트럼프 49.34%로 그야말로 초접전 상황이다. 표로는 바이든이 불과 4000표를 앞서 있다.
선거 당국 관계자인 가브리엘 스털링은 “오늘 안으로 개표를 끝내려고 하고 있지만, 주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바이든이 매직넘버(270)를 확보하기 위해 최적의 퍼즐 조각인 네바다(선거인단 6명)의 경우, 전날 네바다주 국무장관은 19만 표의 미집계 표가 있다고 밝혔었다. 이 가운데 90%가 가장 인구가 많은 클라크 카운티에 해당한다. 이곳은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는 곳이다.
이후 3만여 표가 더 개표된 결과 바이든과 트럼프의 격차는 1만1438표에서 2만 표 이상으로 두 배 이상 벌어졌다.
다만 미개표가 어느 정도인지 정확한 확인은 어렵다고 CNN은 전했다. 모든 유권자에게 우편투표 용지를 발송한 주 가운데 하나여서다. 또한, 네바다는 선거일(3일) 소인이 찍혀 있을 경우 10일까지 도착하는 우편투표를 유효표로 인정하고 있어 최종결과는 더 걸릴 전망이다.
바이든이 역전 드라마를 연출한 펜실베이니아주 캐시 부크바 국무장관은 이날 오후 “대부분의 우편투표가 집계됐고 임시투표(provisional ballots) 처리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시투표란 선거인명부에 없는 유권자가 투표소에 나올 경우 일단 투표를 하게 하고 나중에 투표권 여부를 가리는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