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 코로나19 걸려…트럼프 주변 최소 36명 감염

입력 2020-11-0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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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에게 감염 사실 전해
트럼프 선거 캠프 고위 관계자도 확진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에서 또 고위급 인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동료들에게 자신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말했다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메도스가 코로나19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증상이 발생했는지 여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그는 3일 대선 후 가까운 동료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일부 백악관 보좌관은 메도스가 감염됐다는 사실을 이번 주 초에 알았지만 침묵을 지키라는 지시를 받았다. 메도스는 3일 대통령과 함께 선거 캠프 본부에 마스크 없이 앉아있었고 4일에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워싱턴D.C.로 돌아왔다.

메도스 이외에도 트럼프 선거 캠프의 격전지 전략 책임자인 닉 트레이너도 선거 당일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 한 소식통은 “선거 참모 대부분은 그와 긴밀하게 접촉은 하지 않아서 격리할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자신과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는 지난달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트럼프는 한때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메도스와 트레이너는 백악관에서 코로나19에 걸린 트럼프 참모 중 최신 사례다. 블룸버그는 두 사람 이외에도 최소 4명의 백악관 하위직 보좌관도 감염됐다고 전했다. 이미 백악관과 관련해 36명이 넘는 사람이 코로나19에 전염됐다.

트럼프의 코로나19 대응은 여론조사에서 대부분 미국인으로부터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 사실상 패배하는 주된 이유로도 꼽힌다. 블룸버그는 전날 미국에서 12만6000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추정했다. 미국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약 970만 명이며 최소 23만6000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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