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미국의 선택] “불확실성 빨리 끝내라”…美 재계 리더들도 대선 결과 촉각

입력 2020-11-0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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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앞두고 코로나19 재확산·느린 경제회복 등 현안 산적
정치적 불확실성의 신속하고 명확한 해소 촉구
선거 결과 장기화에 직원 사이에 동요 일어날 것도 우려

▲고군분투하는 미국 레스토랑산업. 위) 직원 수 추이. 단위 100만 명. 올해 9월 998만 명 / 아래) 매출 추이. 단위 10억 달러. 9월 555억9000만 달러.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미국 기업 최고경영자(CEO)들도 이번 대선 결과를 초긴장 상태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2021년 새해를 앞두고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높은 실업률, 느린 경제 회복과 절실한 지원이 필요한 소비자와 기업 등을 재계 리더들은 걱정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정치 환경을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현안 해결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이에 CEO들은 정치적 불확실성의 신속하고도 명확한 해소를 이구동성으로 촉구하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개인 창고 서비스 업체 엑스트라스페이스스토리지의 조셉 마골리스 CEO는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을 억제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한다”며 “집 안에 불이 났다면 이를 가장 먼저 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리치 레서 CEO는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이 승리하지만, 공화당이 계속 상원을 지배하는 상태가 되면 양당이 경제와 전염병, 인프라 등 이슈를 어떻게 해결할지 의문이 제기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우리는 매우 어려운 시기로 접어들 것이다. 민주당 행정부와 공화당 과반인 상원이 미국이 직면한 거대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톰 베네 미국레스토랑협회 CEO는 “우리 산업은 코로나19로 특히 엄청난 타격을 받았다”며 “8월 조사에서 레스토랑의 40%는 정부의 지원이 없다면 6개월 안에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상황은 정치인들이 바로 행동에 나설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 이는 결코 좋지 않다”며 “겨울로 접어드는데 지원이 없다면 업계에 큰 충격이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 시카고에서 한 행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문을 닫은 상점 앞을 지나가고 있다. 시카고/AP뉴시스
CEO들은 선거 결과 확정이 늦어져 직원들이 동요하면서 일에 집중을 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 업체 옥타의 토드 매키넌 CEO는 “3000명 직원들이 정치에 대해 공개 토론하는 것을 장려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그들에게 침착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우편투표를 감안하면 평소보다 더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가구업체 허먼밀러의 앤디 오웬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자신과 다른 관점을 존중하고 시민의식을 유지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누가 이기든 우리의 최우선 순위는 당과 상관없이 미국인으로서 하나로 뭉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미국 회장 겸 선임 파트너인 팀 라이언은 이날 직원들에게 “여러분이 통제할 수 있는 업무에 시간을 쏟아야 한다”며 “우리가 한 팀으로 뭉쳐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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