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QD디스플레이, 시야각ㆍ반사율 최고 성능 확보”

입력 2020-11-0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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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수 상무 ‘IMID 2020 비즈니스포럼’ 기조연설

(출처=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QD(퀀텀닷, 양자점 물질)디스플레이로 차세대 프리미엄 TV 시장의 기술 지배력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규수 삼성디스플레이 상무는 5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주최로 열린 ‘IMID 2020 비즈니스 포럼’에서 ‘QD디스플레이 기술의 전망’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QD디스플레이는 빛 또는 전류를 받아 자체발광하는 나노미터(nm) 크기의 미세 반도체 입자인 QD 소자를 활용한 차세대 디스플레이다. 뛰어난 색 재현력과 광시야각으로 초고화질을 구현해 TV 등 대형 디스플레이의 화질 혁신을 이끌 미래 디스플레이 기술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날 연설에 나선 이규수 상무는 "QD디스플레이가 화질, 색 재현력, 응답 속도, 블루라이트 차감, 시야각, 반사율 등에서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QD디스플레이는 빛의 경로가 상당히 단순하므로 손실이 적어 고효율 디스플레이를 만들 수 있고. QD 발광층이 가장 바깥에 있어서 넓은 시야각 확보에 유리한 구조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 상무는 “QD에서 빛이 발생할 때 어떤 방향성 없이 360도 모든 방향으로 발현돼 어떤 각도, 위에서 보더라도 밝기나 색채가 변하지 않는 화질을 표현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QD디스플레이가 BT2020 색역의 90% 이상을 표현하는 최초의 디스플레이"라고 강조했다.

BT2020은 국제 전기통신연합(ITU)에서 제정한 UHD(4K) 색 규격이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나 LCD(액정표시장치)의 색 재현율은 BT2020의 75%, 76%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QD디스플레이를 BT2020에 적용하면 붉은색과 파랑은 각각 99%, 97%, 가장 낮은 그린도 89%의 표현율을 나타낸다”라며 “QD디스플레이에서 나오는 RGB(레드, 그린, 블루)가 BT2020에서 정한 RGB와 거의 일치한다는 것을 말한다”라고 설명했다.

▲1일 충남 아산의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에서 세계 최초 QD라인에 들어갈 첫번째 설비를 입고하는 모습 (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QD디스플레이의 또 다른 장점은 빠른 응답 속도다. QD디스플레이는 액정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LCD 대비 응답 속도가 빠르다.

이 상무는 “QD는 120Hz만 되더라도 LCD의 240Hz와 동일 수준의 화면 걸림 밖에 발생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고가의 PC나 그래픽카드가 없어도 빠른 영상을 즐길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대부분 표준에서 시력에 해로운 블루라이트는 415~455나노 파장대로 정의하고 있는데, QD디스플레이는 이 파장대 비율이 LCD의 절반, OLED 대비 약 30%로 현재 디스플레이 중 블루라이트를 가장 적게 방출하는 디스플레이다”라고 덧붙였다.

QD디스플레이는 반사율도 낮다고 설명했다. 이 상무는 “대표적인 평가전문업체 알팅스(RTINGS)는 디스플레이 성능 중 반사율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디스플레이가 아무리 밝고 색 특성이 우수해도 반사율이 높으면 제대로 영상 볼 수 없기 때문”이라며 “QD디스플레이는 반사율도 기존 디스플레이 대비 30~50% 정도 낮은 특성 확보했다”라고 말했다.

이 상무는 “QD디스플레이는 컬러, 시야각, 반사율, 콘트라스트 등 화질 모든 분야에서 최고의 성능을 확보했다”며 “기술 완성도를 높이고, 생산성 확보, 고객과의 협의를 통해 차질없이 시장에 제품을 출시하는 게 목표다. 우수한 QD디스플레이 화질을 바탕으로 다양한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2025년까지 QD디스플레이 생산시설 구축 및 연구개발에 총 13조1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7월에는 QD 설비 반입을 시작하며 QD 전환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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