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해운업 영향은…트럼프 '탱커' 긍정적, 바이든 '벌커ㆍ컨테이너' 유리

입력 2020-11-0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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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슬스밸류, 美 대선 결과가 韓 해운업에 미칠 영향 분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 위치한 벨몬트대학에서 대선 전 마지막 토론을 벌이고 있다. (내슈빌/신화뉴시스)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되면 우리나라 해운업 분야에서 탱커(유조선)가 바이든이 당선되면 벌커와 컨테이너가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5일 영국 선박가치평가기관인 배슬스밸류(Vesselsvalue)는 미국 대선 결과가 한국 해운업에 미칠 영향을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를 보면 트럼프가 당선되는 경우 탱커 시장에는 전반적으로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원유 생산과 수출은 이를 장려한 트럼프 재임 동안 매우 증가했고 이로 인해 탱커 시장의 수요는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아시아는 미국 원유 수입의 주요 시장이다.

반대로 바이든은 저탄소, 대체 에너지를 선호해 잠재적으로 원유 생산과 수출 증가에 있어 트럼프보다는 제약이 있어 탱커 시장에는 부정적 요소로 봤다.

특히 미국 자국 내 원유 트레이딩을 제외하고 최근 약 1년간의 주요 수입국을 살펴보면 한국이 1위(전체 미국 원유 수출의 약 6%), 중국이 2위, 인도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트럼프가 재임 기간 각종 제재와 관세를 강화했고 이러한 조치들은 탱커 시장에 대체로 좋은 결과를 나타냈다. 예를 들어 미국의 이란 제재는 이란 원유 수출 급감을 유발했고 이에 대한 반사효과로 미국 원유 수출이 증가할 수 있었다. 이러한 제재와 관세에 대한 조치가 바이든 당선 후 완화 시 미국 수출 감소 즉 탱커 시장 수요 하락이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벌커와 컨테이너 시장은 트럼프 재임 동안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중국과의 무역 전쟁 등의 영향으로 시장 상황이 좋지 못했다. 특히 2018년부터 관세 부담으로 양국 간 트레이딩이 감소해 벌커 수요가 큰 폭 하락했다.

보고서는 바이든이 무역과 특히 중국과의 태도를 어떻게 취할지는 확실치 않지만 이러한 조치들이 완화될수록 벌커 시장에는 긍정적이며 시장도 더 긍정적일 거라 예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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