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미국의 선택] 혼돈의 러스트벨트...3곳 중 2곳 바이든이 추월

입력 2020-11-05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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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과 위스콘신, 개표율 90%대...바이든이 우위
펜실베이니아는 트럼프 우위...다만 개표율 70%대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모습이 각각 보인다. AP뉴시스
미국 대선 개표가 후반부를 달리는 가운데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위스콘신 등 이른바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장지대)’에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주요 경합지이자, 사전투표 개표가 남아 있는 이들 지역에서의 성패에 최종 당선이 달렸다.

4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미시간주에선 개표율 90%에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49.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9.1%를 기록했다. 위스콘신에선 개표율 97% 현재 바이든 후보가 49.4%로 트럼프 대통령(48.8%)에 앞섰다. 두 지역 모두 개표 중반까지 열세를 보이던 바이든 후보가 1위를 수성 중이다.

펜실베이니아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54.3%로 바이든 후보에 10%포인트 앞서고 있지만, 개표율이 아직 77%에 불과한 만큼 결과는 알 수 없다.

이들 지역의 선거인단 할당량은 △펜실베이니아 20명 △미시간 16명 △위스콘신 10명 등이다.

무엇보다 사전투표 개표가 아직 남은 상태로, 펜실베이니아에 비해 개표가 제법 이뤄진 미시간과 위스콘신에서 추월이 벌어진 이유 역시 여기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이번 대선은 민주당 유권자가 사전투표에, 공화당 유권자가 당일투표에 집중한 것으로 전해진다. 선거 통계 전문 사이트 ‘미국 선거 프로젝트’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사전투표자 수는 1억116만7740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우편투표는 652만 명이 넘는다. 전체 사전투표 가운데 민주당 지지자가 44.8%, 공화당 지지자가 30.5%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노스캐롤라이나와 플로리다 등 지역이 사전투표 집계를 대선 당일 이전에 시작한 것과 달리 러스트벨트 3곳은 선거일 이후에 집계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어 아직까지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의 경우 선거 당일 소인이 찍힌 우편이라면 선거일 이후 3일 내로 도착한 것까지도 인정을 해주고 있어 개표 완료에 수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공화당 측은 사전투표 개표 방식에 대해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개표 후반으로 갈수록 추격 내지 추월 현상이 벌어지는 만큼 소송이 기정사실화된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선거캠프 법률 고문인 매튜 모건이 대통령의 소송 전략을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 대법원을 향해 “법원이 마음을 바꾸길 바란다”며 “그렇지 않다면 변호인단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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