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은 '기브앤테이크'...골프치러 다니며 케어" 옵티머스 직원 대화 공개

입력 2020-11-04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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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옵티 직원 대화 공개…"의원되기 전부터 케어"
"정관계 로비 내용 녹아있어"…노영민 "당부로 알아듣겠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운영위원회의 청와대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은 4일 옵티머스자산운용 직원이 전 국회의원과 청와대 행정관을 관리해왔다는 내용이 담긴 대화를 제보받았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이를 공개하며 옵티머스와 정·관계 로비 정황이 드러난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대화에서 김 본부장은 "옵티머스 측 배모 대표와 신모 회장이 정치인 기모 씨, 임모 씨 또는 청와대 행정관을 관리해왔다"며 "임씨와 기씨, 배 대표 등이 골프를 치러 다닌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들은 기브 앤드 테이크다. 돈을 주고받으면 경제공동체가 되면 특수관계가 되는 것"이라며 "배 대표는 기○○, (…)의원되기 전부터 케어를 했다"고 했다.

또 "배 대표가 기재부 백 국장, BH 행정관하고 밥 먹기로 약속 잡았다"는 주장도 했다.

곽 의원은 이들의 실명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곽 의원은 "청와대 행정관도 나오고 고위직 인사들도 나오는 대화"라며 "'경제공동체', '돈 주면 된다' 등 옵티머스에서 정관계 로비를 구체적으로 했다는 내용이 대화 속에 녹아 있다"고 말했다.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무슨 자료인지는 알지 못하지만 청와대가 어떤 의혹에도 휘말리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는 당부로 알아듣겠다"고 밝혔다.

또 이혁진 전 옵티머스 대표가 2018년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방문에 수행했다는 의혹에 노 실장은 "수행단원의 일행도 아니었고 전용기에 동승한 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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