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미국의 선택] NYT 출구조사 발표 “경제 정책이 가장 중요한 이슈” 35%

입력 2020-11-0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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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 불평등과 코로나 대응이 2, 3위
흑인 유권자, 바이든 압도적 지지
백인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은 트럼프 선택

▲미국 네바다주 스파크스에서 유권자 100여명이 투표소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 스파크스/AP연합뉴스

미국 대선 개표가 3일(현지시간) 진행 중인 가운데 뉴욕타임스(NYT)가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유권자 3분의 1은 경제가 이번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꼽았다. 백인 기독교 유권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했고,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는 흑인 유권자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이날 NYT가 1만5234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시행한 결과 경제가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꼽은 유권자는 전체 유권자의 35%에 달했다. 경제 정책을 가장 우선시하는 유권자 중 81%는 트럼프 대통령을 뽑았다고 답해 경제 정책이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큰 이점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

다만 전체 유권자로 폭을 확대해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관한 평가가 고르게 나뉘는 것을 볼 수 있다.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훌륭하거나 좋다고 생각하는 유권자는 전체의 48%였고, 나쁘거나 매우 좋지 않다고 답한 유권자는 50%였다. 경제를 더 잘 다룰 것 같은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트럼프라고 답한 유권자는 50%였다.

유권자들이 경제 다음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슈는 인종 불평등이었다. 이들 중 91%는 바이든 후보를 선택했다. 그 뒤를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과 치안, 건강보험정책이 중요 이슈로 꼽혔다.

바이든 후보의 가장 큰 지지층은 역시 흑인 유권자였다. 흑인 유권자는 전체 유권자 중 12% 비중을 차지한다. 이 중 87%가 바이든 후보의 당선을 위해 힘을 보탰다. 그 뒤를 이은 히스패닉과 아시안은 각각 60% 이상이 바이든 후보를 지지했다.

다만 전체 유권자의 65%를 차지하는 백인은 56%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다. 특히 백인 중에서도 복음주의 기독교도 유권자는 76%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표를 던졌다.

연령별 구분과 교육수준별 구분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바이든 후보는 전체 유권자의 17%에 해당하는 18~29세 유권자층에서 25%포인트 차로 치고 나갔지만, 나머지 연령층에서는 49%대 50% 등 접전을 나타냈다. 대학 졸업 이상의 학력 수준을 가진 유권자 중 55%는 바이든을 지지했고, 대학을 나오지 않은 유권자층에서는 49대 49로 두 후보의 지지율이 동률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뽑은 유권자들은 지도자의 자격으로 강한 리더십을 꼽았다. 반면 바이든 후보를 선택한 유권자들은 국가 통합 능력을 최우선 가치로 삼았고, 합리적인 판단력과 다른 사람을 위한 배려도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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