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프랑스 이어 오스트리아서도....잇단 테러에 유럽 충격

입력 2020-11-03 13:54수정 2020-11-0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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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빈서 총격사건…시민 1명 사망·15명 부상
용의자 1명 경찰이 쏜 총에 숨져…나머지 도주 중
쿠르츠 총리 “끔찍한 테러 공격…단호히 조처할 것”

▲2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에 현지 경찰이 주변을 탐색하고 있다. 빈/AP뉴시스
유럽 대륙이 이번에는 테러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프랑스에서 잇달아 벌어진 흉기 테러 사건에 이어 오스트리아에서도 총격 테러가 발생, 유럽 전역이 충격에 휩싸였다.

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 유대교 회당(시너고그)을 비롯한 시내 중심가 6곳에서 이날 오후 8시쯤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시민 1명이 목숨을 잃었고, 15명이 다쳤다. 부상자들은 모두 병원으로 이송돼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중에서 7명이 중상을 입었다. 용의자 중 한 명은 경찰이 쏜 총에 의해 숨졌으나, 테러에 가담한 것으로 보이는 나머지 용의자들은 달아났다.

범행장소 인근에 있던 유대교 회당은 1981년 팔레스타인 2명의 공격으로 2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던 곳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공격이 유대교 회당을 표적으로 했을 가능성 또한 제기되고 있다.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는 “배경에 대해서는 아직 어떠한 것도 말할 수 없는 단계”라면서도 “반유대주의 배후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이는 가능성 있는 추론일 뿐, 현 시점에서 이번 사건이 진짜로 유대교 회당을 표적으로 한 테러공격이었는지는 불분명하다. 유대인 공동체 관계자는 “이번 공격은 유대교 회당이 자리한 거리에서 일어났지만, 회당이 표적이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당국은 테러일 가능성을 크게 보고 수사에 돌입했으며, 검거 작전을 진행하고 있다. 쿠르츠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이를 “끔찍한 테러 공격”이라고 규정하면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들의 공격에 맞서 싸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우리 경찰이 테러 공격의 가해자들을 단호하게 조처할 것”이라며 “절대로 테러에 겁을 먹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칼 니하머 오스트리아 내무 장관 역시 “현 상황에서 이번 총격 사건은 명백한 테러로 판단된다”며 “용의자들은 소총으로 무장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특수부대가 테러리스트로 추정되는 이들을 수색하고 있다”며 “용의자들이 이동 중이기 때문에 수색지역을 빈으로 한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프랑스 파리와 니스에서 잇단 테러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벌어진 일이어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프랑스에서는 흉기 테러로 인해 무고한 희생자가 목숨을 잃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지난달 16일 표현의 자유를 가르치기 위해 무함마드 풍자만화를 수업에서 사용한 중학교 역사 교사가 이슬람 극단주의 청년의 공격으로 사망했으며, 같은 달 29일에는 니스 노트르담 성당 안에서 성당 지기와 신자 등 3명이 테러범이 휘두른 흉기에 세상을 떠났다. 당시 니스 테러 용의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흉기로 위협하면서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고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그는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쓰러져 수술을 받았고,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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