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10월 수출 3.6% 줄어 한 달 만에 마이너스로…"조업일수 감소 영향"

입력 2020-11-0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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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업일수 영향 배제한 일평균 수출은 5.6% 증가…최근 2년 내 최고 증가율
반도체·자동차 등 7개 품목 성장세…미·EU 수출 호조
수입 390억 달러로 5.8% 감소…무역수지는 6개월 연속 흑자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9월 7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에 성공하며 회복 기대감을 높였던 수출이 반등 한 달 만에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조업일수가 2일 부족했기 때문이다. 다만 이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5.6% 상승해 9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월 수출액이 449억8000만 달러를 기록, 작년 같은 달보다 3.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한국 수출은 2월 3.5% 증가에서 3월 1.6% 감소로 돌아선 뒤 4월 -25.5%, 5월 -23.6%, 6월 -10.9%, 7월 -7.0%, 8월 -9.9%까지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9월 7.6% 증가세 전환에 성공했지만 반등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를 기록했다.

수출 감소의 원인은 조업일수가 전년보다 2일 부족한 영향이 컸다.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은 5.6% 늘어 9개월 만에 플러스로 반등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출 증감률은 코로나19 이후 두 번째로 양호한 수치이자 작년 이후 조업일수가 동일하거나 부족한 13개 달 중에선 가장 양호한 수준"이라며 "일평균 수출 증감률은 최근 2년 내 가장 높은 증가율"이라고 설명했다.

▲10월 수출 증감률 및 수출액 추이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일평균 수출액은 21억4000만 달러로 13개월 만에 21억 달러대에 진입했다. 총수출액은 449억8000만 달러로 올해 들어 세 번째로 큰 규모에 해당한다.

15대 수출품목 가운데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 7개 품목이 총수출 플러스를 기록했다.

일평균으로는 2018년 8월 이후 최다인 8개 품목이 증가세를 보였다.

반도체 총수출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고 3개월 연속으로 80억 달러를 돌파했다. 자동차 총수출은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2017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40억 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반도체와 자동차는 일평균 수출금액이 올해 들어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바이오헬스는 진단키트 호조로 연간 수출이 사상 최초로 10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디스플레이는 26개월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를 기록했다.

반면에 석유제품(22개월 연속 마이너스)과 석유화학(23개월 연속 마이너스)은 저유가로 부진을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미국(3.3%)과 유럽연합(EU·9.5%)이 성장세를 나타냈으나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5.7%)과 아세안(-5.8%)은 감소했다. 이들 4개 시장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66%를 차지한다.

대(對)중 수출이 줄어든 것은 10월에 추석, 국경절 등 총 8일의 연휴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일평균 기준으로는 미국(13.1%), EU(19.9%), 중국(3.2%), 아세안(3.2%) 등 4개 시장이 모두 플러스로 전환했다.

10월 수입은 39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줄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59억8000만 달러로 6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9월 총수출이 7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한 데 이어 10월 일평균 수출이 9개월 만에 증가하는 등 수출이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특히 일평균 수출액이 1년여 만에 21억 달러를 초과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성 장관은 "코로나19 재확산, 미·중 디커플링(탈동조화) 등 리스크에 대비하고 최근의 긍정적 수출 흐름이 이어지도록 범부처 역량을 총결집할 것"이라며 "이달 중 총리 주재로 제3차 확대무역전략조정회의를 개최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출 디지털 전환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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