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5년금리 한달20일 최고, 미 부양+산생호조 부담에 외인 매도

입력 2020-10-3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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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채금리 3개월보름 최고..30년물 내주 입찰 불구 파워스프레드에 강보합..미 대선 촉각

채권시장은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다. 물가채와 외국인 매도에 민감한 5~10년물이 가장 약했다. 물가채 금리는 3개월보름만에,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금리는 한달20일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10-3년간 금리차는 보름만에,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3개월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금융투자협회)
밤사이 미 대선 이후 경기부양 기대감에 미국채가 약세를 보인데다, 개장전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이 예상치를 상회한 때문이다. 외국인이 3년과 10년 국채선물시장에서 매도세를 이어간 것도 약세장을 견인했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누적순매수포지션 추정치는 3선은 보름만에 10선은 한달만에 각각 최저치를 경신했다.

물가채는 최근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쳤다. 실제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전날 3.26% 급락한 배럴당 36.17달러로 6월1일(35.44달러) 이후 5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WTI는 전장에도 5.5% 추락한 바 있다.

반면, 리스크가 적은 통안채 2년물 등 단기물은 상대적으로 강했고, 국고채 30년물도 다음주 입찰 부담에도 불구하고 파워스프레드(Power Spread) 발행설에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파워스프레드를 발행할 경우 헤지를 위해서는 승수문제로 더 많은 국고채 매수와 함께 이자율스왑(IRS) 페이(변동금리를 받고 고정금리를 주는 교환)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온통 관심은 미 대선에 쏠려있다고 전했다. 다음달 3일로 예정된 미 대선 전까지는 소극적 매매가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30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0.1bp 하락한 0.847%를 기록했다. 반면, 국고3년물은 0.8bp 오른 0.935%를, 국고5년물은 1.7bp 상승한 1.235%를 보이며 각각 지난달 8일(0.949%)과 전달 7일(1.263%)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고10년물도 1.9bp 상승한 1.546%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30년물은 0.1bp 떨어진 1.651%를 보인 반면, 국고50년물은 0.1bp 상승한 1.652%를 나타냈다. 국고10년 물가채는 4.3bp 상승한 0.910%로 7월15일(0.950%) 이후 가장 높았다.

한국은행 기준금리(0.5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43.5bp로 확대돼 역시 9월8일(44.9bp) 이래 최대치를 경신했다. 10-3년간 스프레드도 1.1bp 벌어진 61.1bp로 14일(61.2bp) 이래 가장 많이 벌어졌다. BEI는 2.4bp 하락한 63.6bp로 7월29일(61.4bp)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융투자협회)
12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5틱 하락한 111.76을 보였다. 장중 111.81과 111.75를 오갔다. 장중변동폭은 6틱에 그쳐 5거래일째 10틱 미만을 이어갔다.

미결제는 3636계약 감소한 41만8650계약으로 16일(41만7006계약)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거래량도 7072계약 줄어든 6만187계약에 그쳤다. 회전율은 0.14회에 머물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6113계약 순매도해 이틀째 매도에 나섰다. 반면, 금융투자는 3534계약 순매수해 5거래일째 매수세를 이어갔고, 은행도 2500계약 순매수해 이틀연속 매수했다.

12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32틱 떨어진 131.81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32.02와 131.75를 오갔다. 장중변동폭은 27틱에 머물러 역시 사흘연속 30틱 미만을 지속했다.

미결제는 3951계약 줄어든 15만6168계약을 보였다. 거래량은 2340계약 증가한 55만937계약을 기록했다. 원월물 미결제 12계약과 거래량 1계약을 합한 합산 회전율은 0.36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5691계약을 순매도했다. 이는 21일 6117계약 순매도이래 일별 최대 순매도 기록이다. 전날에도 3121계약을 순매도한 바 있다. 은행도 2081계약을 순매도해 지난달 25일(2110계약 순매도) 이후 일별 최대 순매도를 경신했다. 투신은 130계약을 순매도하며 8거래일째 순매도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5일까지 12거래일연속 순매도 이후 최장 순매도 기록이다. 반면, 금융투자는 7091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이는 8월14일 8418계약 순매수 이후 2개월보름만에 최대 순매수 기록이다.

외인의 국채선물 누적순매수 포지션 추정치를 보면 3선은 27만5113계약으로 13일 27만4433계약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10선은 9만5480계약으로 10만계약을 밑돌았다. 이는 전월 22일 9만4413계약 이후 한달만에 최저치다.

현선물 이론가의 경우 3선은 고평 1틱을, 10선은 고평 4틱을 각각 기록했다. 3선과 10선간 스프레드거래는 전혀 없었다.

▲30일 국채선물 장중 흐름. 왼쪽은 3년선물, 오른쪽은 10년선물 (체크)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미국 대선이후 결국 경기부양책이 실시 될 것이라는 부담에 미국채 금리가 급등했다. 이런 영향에 원화채 금리도 상승출발했다. 9월 산생도 예상치를 상회했고, 외국인 선물매도가 가세하면서 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갔다”며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은 3년 이하 구간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외국인 숏에 민감한 5~10년 언저리 약세가 두드러졌다. 월말 요인에 초장기물은 상대적으로 강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모두 미 대선에 쏠려있는 상황이다. 미리 시장을 예측하기 어렵다. 대선 결과전까지는 소극적인 매매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는 “하루종일 매도가 압박하는 시장이었다. 어제 미국장 영향이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미 대선 이후에 대한 포지션을 조금씩 만들고 있는 것 같았다. 30년물은 파워 얘기가 있어서 그런지 다음주 입찰을 앞두고도 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음주는 미 대선 영향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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