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LG전자, 3분기 기준 매출ㆍ영업이익 역대 최대

입력 2020-10-3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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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9590억 원, 전년비 23% ↑
매출액 16조9196억 원…8% ↑
상반기 정체된 수요 3분기 이연
생활가전 매출액 분기 사상 최대

▲LG전자가 현지시간 7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 전시회에서 LG전자 전시관 입구에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 200여 장을 이어 붙여 만든 초대형 '새로운 물결(New Wave)'이라는 이름의 조형물을 연출하고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시장 수요 회복과 이른바 '집콕' 가전 수요 확대에 힘입어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생활가전 사업 매출액은 분기 사상 최고치에 달했다.

LG전자는 30일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6조9196억 원, 영업이익 9590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8%, 22.7%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상반기에 정체된 수요가 3분기로 미뤄졌고 집콕 흐름에 맞춰 생활가전, 올레드(OLED, 유기발광다이오드) TV 판매 등이 호조였다. 나아가 자동차 부품과 스마트폰은 각각 완성차 업체들의 조업 정상화와 중저가 제품의 판매 확대가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매출액은 역대 분기 기준 두 번째다. 영업이익은 역대 3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실적 가운데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 사업본부는 매출액 6조1558억 원, 영업이익 6715억 원을 차지했다.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생활가전의 수요가 증가하며 국내외 매출과 영업이익이 고르게 성장했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매출액은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역대 3분기 가운데 가장 높다.

또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 역시 처음으로 2조 원을 넘었다. 이전까지 생활가전의 연간 영업이익이 2조 원을 넘은 적이 없었다.

글로벌 모든 지역에서 매출 확대와 원가개선이 이뤄져 영업이익률은 10.9%를 기록했다. 역대 3분기 영업이익률 가운데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분기 생활가전 매출은 최근 10년 동안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CES 2020에서 선보인 LG전자_롤러블 TV (사진제공=LG전자)

HE(Home Entertainment) 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6694억 원, 영업이익 3266억 원을 기록했다.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의 수요 확대와 올레드 TV, 나노셀 TV 등 프리미엄제품의 호조로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LCD 패널 가격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5248억 원, 영업손실 1484억 원을 냈다.

매출액은 북미와 중남미 지역에서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가 늘며 전 분기 대비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글로벌 생산지 효율화, ODM(제조자개발생산) 확대, 원가 경쟁력 강화 등 지속적인 사업구조 개선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전 분기 대비 줄었다.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6554억 원, 영업손실 662억 원을 기록했다.

북미와 유럽 지역의 완성차 업체들의 조업이 정상화되며 글로벌 자동차 부품 수요가 회복세로 돌아섰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전 분기 대비 각각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매출 증가와 원가구조 개선을 통해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BS(Business Solutions) 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4828억 원, 영업이익 770억 원을 거뒀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B2B 사업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다소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매출이 감소하고 가격 경쟁이 심화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전 분기 대비 줄었다.

▲LG전자가 超프리미엄 빌트인 브랜드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SIGNATURE KITCHEN SUITE)를 알리기 위해 온택트(Ontact) 마케팅을 진행했다. 28일 이준 셰프가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논현 쇼룸에서 화상채팅서비스 줌(Zoom)을 활용해 요리 수업을 진행했다. (사진제공=LG전자)

4분기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수요가 예년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연말 성수기로 진입하면서 업계 내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H&A사업본부는 신가전을 필두로 3분기에 이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며 자원투입 최적화를 통해 전년 동기 수준 이상의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TV 시장 또한 연말 성수기에 따른 경쟁 심화가 예상된다. 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 나노셀 TV, 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을 늘리는 한편 온라인 판매 확대, 효율적인 자원 운용 등으로 전년 동기 수준 이상의 수익성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글로벌 5G 스마트폰 시장은 본격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MC사업본부는 북미, 중남미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5G 보급형 라인업을 강화해 매출을 확대하며 사업구조 개선을 일관되게 추진한다.

완성차 시장은 점차 회복되고 있으며 특히 커넥티비티(Connectivity) 분야와 전기차 부품 사업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VS 사업본부는 공급망 관리를 철저히 해 매출을 극대화하고 원가구조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비대면 트렌드의 확산으로 노트북, 모니터 등 IT 제품의 수요는 지속 증가하나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와 태양광 모듈은 수요자들의 투자가 위축되고 가격 경쟁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BS 사업본부는 IT 제품의 판매 기회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프리미엄 디지털 사이니지 등 전략제품의 판매 확대, 태양광 모듈의 제품 경쟁력 강화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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