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글로벌 원유 수요 감소 우려에 하락...WTI 3.26%↓

입력 2020-10-30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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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가 2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글로벌 원유 수요 감소 우려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일 대비 1.22달러(3.26%) 하락한 배럴당 36.17달러에 마감했다. WTI는 6월1일 이후 약 5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올해 초 감염 확산 여파로 타격을 입은 경제가 회복을 하기도 전에 2차 대유행이 덮친 것이다. 잇단 재봉쇄 조치에 글로벌 원유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도 폭락했다.

미 존스홉킨스 대학에 따르면 미국의 최근 1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7만4000여명으로 집계되며 코로나19 사태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가 사상 최대치 수준으로 쏟아지면서 시카고 등 일부 지역은 봉쇄를 다시 강화했다.

유럽도 코로나19 2차 대유행에 독일과 프랑스가 전국 차원의 봉쇄 정책을 다시 도입하는 등 비상에 걸렸다.

상황이 악화하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OPEC 비회원 산유국 연합체인 OPEC플러스(+)도 내달 회의를 통해 수요 전망을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다. 글로벌 원유 수요 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현재 수준의 대규모 감산 기간을 당초 예정된 연말까지가 아니라 더 연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OPEC플러스는 내년 1월 생산 감축 규모를 현재 하루 770만 배럴에서 200만 배럴 줄인 570만 배럴로 낮출 계획이었다.

ING는 “코로나19 재확산은 분명 원유 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OPEC+은 11월 말 회의에서 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압박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리비아의 원유 생산이 늘어난 점도 유가에 부담을 줬다. 내전 사태로 원유 생산을 중단했던 리비아가 유전 생산 재개에 합의한 이후 다음 주 생산량이 하루 10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초 생산 규모 대비 두 배 증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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