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29일 정례 회의 개최…‘더블딥’ 우려 속 추가 완화 나설까

입력 2020-10-2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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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들 “12월 추가 완화 나설 듯”
연말 회의서 채권 매입 프로그램에 5000억 유로 추가·6개월 연장 전망
독일·프랑스 고강도 봉쇄 조치 재도입에 ‘더블딥’ 우려 확산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3월 12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로이터연합뉴스
유럽중앙은행(ECB)이 29일(현지시간)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정책위원회 정례 회의를 개최된다. 유럽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통제 불능 상황으로 치달아 ‘더블딥(이중침체)’ 우려까지 제기되는 상황에서 ECB가 추가적인 금융완화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대부분 이코노미스트와 투자자들은 ECB가 당장 채권 매입 프로그램 확대 등 추가적인 통화정책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주 블룸버그가 실시한 조사에서 ECB가 12월까지 기다릴 가능성이 크다고 응답했는데, 이번 주에도 이들은 이러한 견해를 유지하고 있었다.

다만 이들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12월에 추가 완화에 나서겠다는 강한 신호를 보낼 것으로 예상했다. 독일 투자은행 베렌베르크방크의 플로리안 헨스 이코노미스트는 “정책위원회가 (새로운 조치에 합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아마 무언가 다가올 것이라는 점을 좀 더 명확하게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ECB가 올 연말 회의에서 채권 매입 프로그램에 5000억 유로(약 665조 6000억 원)를 추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해당 프로그램이 내년 말까지 6개월가량 더 연장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유럽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각국이 통제 수위를 대폭 높이고 있다. 특히 프랑스와 독일 등 주요 국가들은 1차 유행 때와 유사한 수준의 고강도 봉쇄를 재도입하기로 했다. 프랑스는 이날 30일부터 최소 한 달 동안 전국에 봉쇄령을 발령했으며, 독일은 다음 달 2일부터 요식업종과 여가시설을 폐쇄하는 부분 봉쇄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러한 추세는 겨우 1차 유행 이후 기지개를 켜려던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으면서, ‘더블딥’을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ECB의 정책 결정 결과는 회의 개최 당일 오후 발표될 예정이다. ECB는 29일 오후 1시 45분 결정된 정책 내용을 발표하고, 45분 뒤부터는 라가르드 총재가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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