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서블·3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국제표준 한국이 주도

입력 2020-10-29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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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관련 2개 작업반 의장에 한국 연구진 선출

▲LG전자가 현지시간 7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0 전시회에 참가한다. LG전자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 전시회에 참가, 부스 입구에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 200여 장을 이어 붙여 만든 '새로운 물결(New Wave)'이라는 이름의 조형물을 연출했다. (사진제공=LG전자)

플렉서블(휘어지는), 3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의 국제 표준화 작업을 한국이 주도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이달 14∼23일 온라인 원격회의로 열린 '전자 디스플레이 국제표준화회의(IEC TC 110)'에서 디스플레이 내구성 및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작업반 의장(컨비너)에 한국 연구진이 선출됐다고 29일 밝혔다.

디스플레이 내구성 시험 방법의 국제표준을 제정하는 작업반 의장에는 안성덕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이, OLED 디스플레이 표준 작업반 의장에는 이정노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이 각각 선출됐다.

한국은 이번에 선출된 2개 작업반 의장을 포함해 전자 디스플레이 기술위원회 산하 8개 작업반 중 총 7개 작업반 의장을 맡는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51개 국제표준화 프로젝트 가운데 20여개 프로젝트에서 리더를 맡아 표준화 작업을 이끌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한국 대표단의 제안에 따라 폴더블 디스플레이 제품의 내구성 시험에 관한 신규 기술보고서 작성이 결정됐다.

보고서에는 부품 상태와 스마트폰 등 완제품에 장착된 상태에서의 폴더블 디스플레이 패널 내구성 차이를 비교·평가하는 기술에 관한 내용이 담긴다.

한국이 2016년 4월 신규 국제표준안으로 제안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기기에 대한 기계적 충격 및 강도 측정법'은 최근 국제표준으로 제정됐다.

이 표준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제품 패널에 외부 충격이 가해졌을 때 발생할 수 있는 결함을 분석하는 데 적용될 수 있으며, 최근 상용화 중인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기기의 내구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한국 대표단은 'HUD(헤드업 디스플레이) 화질 특성 측정 방법'에 대한 신규 표준화 논의를 제안했다. 또 '아이웨어(안경류) 디스플레이 광학 소자 특성 측정 방법'과 'VR(가상현실) 타입을 위한 광 특성 측정법' 등 아이웨어 디스플레이 기기에 특화된 측정 방법에 관한 국제표준안의 필요성도 제안했다.

국표원은 다음 달 4일 '제1회 디스플레이 국제 표준 포럼'을 개최해 독일, 네덜란드, 핀란드 등 3개국 전문가와 융·복합 디스플레이 국제표준화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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