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코로나 백신 TF 위원장 “1세대 백신, 모두에게 효과 있지 않을 수 있어”

입력 2020-10-2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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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소웨토의 한 병원에서 임상시험 지원자가 지난 6월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포드 대학이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주사를 맞는 모습. (AP뉴시스)

영국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이 1세대 백신이 "모두에게 효과가 있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케이트 빙엄 위원장은 27일(현지시간) 의학 저널 랜싯(The Lancet)에 게재한 보고서 '영국 정부의 백신 TF: 영국과 세계를 보호하기 위한 전략'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백신이 현재 팬데믹 현상의 유일한 출구전략처럼 여겨지고 있지만 지나친 낙관이나 현실 안주하는 것을 경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세대 백신은 불완전할 가능성이 있다"며 "백신이 감염을 예방하기보다는 증상을 약화하는데 데 그치는 상황, 심지어는 모두에게 효과가 있지 않거나 효과가 오래가지 않는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썼다.

빙엄 위원장은 현재 TF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65세 이상 인구의 면역 반응을 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많은, 어쩌면 모든 백신이 실패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약 100여 종의 백신이 개발 중이다.

앞서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런던 연구팀은 지난 6월과 9월 각각 1천 명을 대상으로 항체 검사를 해보니 코로나19 감염 후 생긴 항체가 시간이 지나면서 빠른 속도로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감염 후 항체가 형성됐다는 것은 면역력이 생겼다는 증거인데, 그 면역력이 오래가지 못해 한 번 코로나19에 걸렸더라도 다시 감염될 위험성이 있다는 뜻이다. 연구팀은 젊은 층보다는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코로나19 유증상 환자보다는 무증상자 사이에서 항체 보유 감소가 뚜렷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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