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글로벌 대기업 잇단 시장 참여에 34개월래 최고치 접근

입력 2020-10-2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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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의 JPM코인, 이번 주 상용화
페이팔, 지난주 가상화폐 결제 서비스 도입
비트코인 가격, 올해 85% 이상 폭등

▲비트코인 일일 가격 변동 추이. 단위 달러. 27일(현지시간) 고점 1만3638달러. 출처 블룸버그
미국 최대 온라인 결제업체 페이팔과 월가 대표 은행 JP모건체이스 등 글로벌 대기업들이 잇따라 가상화폐 시장에 참여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거의 3년 전 버블 붕괴 직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향하고 있다.

시가총액 기준 1위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 27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24시간 전보다 최고 4.8% 급등한 1만3638달러(약 1541만 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해 6월 26일 기록했던 연중 고점인 1만3851달러에 육박하는 것이다. 만일 비트코인 가격이 이 수준을 넘으면 버블 붕괴 직후인 2018년 1월의 1만6932달러 이후 34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는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비트코인은 2017년 2만 달러에 근접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찍고 나서 버블이 붕괴해 2018년 12월에는 3136달러까지 미끄러졌다.

JP모건이 이날 자체 가상화폐인 JPM코인을 이번 주 상용화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 비트코인 가격 급등을 이끌었다. 타키스 게오르가코폴로스 JP모건 ‘기관 간 결제’ 담당 글로벌 대표는 미국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주부터 IT 대기업 고객이 전 세계에서 대금을 결제하는 데 JPM코인이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처음 발표됐던 JPM코인이 드디어 시장에서 쓰이게 된 것이다.

이미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주 페이팔이 가상화폐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발표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페이팔은 21일 자사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비트코인캐시 등 가상화폐 4종을 매매하거나 결제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피델리티인베스트먼츠는 8월 부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자사 최초 비트코인 펀드를 출시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세계가 디지털 화폐를 사용할 준비가 된 것 같다”며 “가상화폐가 더 자주 쓰일 것으로 보여 시장이 흥분한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갤럭시크립토지수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달 들어 30% 가까이 뛰어 올해 상승폭이 85%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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