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美 열대성 폭풍 가동 중단에 상승…WTI 2.6%↑

입력 2020-10-28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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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가 27일(현지시간) 미국의 열대성 폭풍으로 인한 가동 중단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12월 인도분 선물은 전날보다 2.6%(1.01달러) 오른 배럴당 39.5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도 1.8%(0.74달러) 상승한 배럴당 41.20달러에 거래됐다.

석유 시설이 집중된 멕시코만에 열대성 폭풍이 접근하면서, 미국의 원유 생산 시설들이 이에 대비하기 위해 가동을 정지했다. 미국안전환경집행국(BCEE)에 따르면 이날 기준 멕시코만 지역의 원유 생산시설의 50% 가까이가 가동을 중단했다. 피해에 따라서는 조업 재개가 늦어져 공급 감소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 둔화와 에너지 수요 침체 우려, 리비아의 생산 증대 등은 상승 폭을 제한했다.최근 신규 감염자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불어났고, 중서부 지역 일부에서는 의료대란 조짐까지 나타났다. 아이다호·텍사스·유타·위스콘신주 등 지역의 병원에서는 중환자실(ICU) 환자가 급격하게 늘어났다.

이에 따라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통행금지, 야간 영업중단 등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규제를 강화했다. 엘패소카운티는 최근 야간 통행금지 조처를 내렸고, 시카고는 비필수 업종의 사업체와 점포의 야간 영업을 금지하고 주민들에게도 6명 이상의 모임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공급 측면에서는 리비아가 생산량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리비아는 4주 안에 원유 생산량을 하루 100만 배럴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국제 금값도 이날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12월 인도분 금은 0.33%(6.20달러) 상승한 온스당 1911.9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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